메이저 3연승 불발 유해란…”도전 자체가 좋은 경험…톱10 만족”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여자골프 메이저대회 3연승이 불발된 유해란이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도전 자체가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유해란은 2일(한국 시간) 영국 잉글랜드 랭커셔주 리덤 세인트 앤스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 링크스(파71)에서 펼쳐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총상금 10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오버파 74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 합계 1언더파 283타를 적어낸 유해란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6월 말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정상에 오른 유해란은 지난달 12일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연이어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2013년 박인비 이후 13년 만에 메이저 3연승 대기록에 도전했으나, 끝내 불발됐다.

여자골프 메이저 3개 대회 연속 우승은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와 박인비 단 두 명만 이룬 대기록이다.

유해란은 “메이저대회에서 두 번 우승한 것도, 톱10에 오른 것도 정말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역사에 남는 것을 못 이뤄 아쉽다”며 “많은 선수가 하고 싶어 하는 도전인데 시도한 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골프 인생에서 잊지 못할 한 주”였다고 강조했다.

유해란은 메이저 3연승 불발로 한 시즌 메이저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에게 주는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경쟁에서 간발의 차이로 넬리 코르다(미국)에 밀렸다.

유해란과 코르다는 올해 앞서 열린 4개 메이저대회에서 2승씩을 나눠 가졌는데, 이번 대회에선 코르다가 4위에 올라 유해란을 앞섰다.

결국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포인트에서 코르다가 140점을 기록, 유해란(130점)을 따돌렸다.

유해란은 “많은 분이 응원해 주셨고, 3번째 메이저 우승이나 안니카 어워드에 대한 얘기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이것이 골프다. 이래서 이 스포츠를 좋아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다음 대회를 더 열심히 준비할 이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유해란은 또 AIG 여자오픈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종전 최고 성적은 2023년 공동 21위였다.

그는 “지금까지 AIG 여자오픈에 출전한 것 중 가장 잘 쳤다. 톱10도 상상하지 못했는데 기분이 좋다”며 “응원해 주신 것에 보답하지 못해 아쉽지만 남은 대회가 많으니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LPGA 투어는 다음 한 주를 쉰 뒤 13일 개막하는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으로 재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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