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드래곤 NPU 품은 리퀴드AI…’에이전틱 폰’ 진화 앞당긴다

[지디넷코리아]

[마우이(미국)=지디넷코리아 전화평 기자] 퀄컴이 파운데이션 모델 전문 기업 ‘리퀴드 AI(Liquid AI)’와 손잡고 스마트폰 기기 단에서 사용자의 일상을 파악해 스스로 행동하는 ‘선제적(Proactive) 에이전트’ 생태계 구축에 전격 나선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2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6’ 기조연설에서 라민 하사니 리퀴드 AI CEO와 대담을 갖고 기기 단에서 선제적으로 작동하는 AI 에이전트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리퀴드 AI는 기기 간 AI 시스템 이동을 돕는 스마트 메모리 계층인 ‘리퀴드 컨텍스트(Liquid Context)’를 스냅드래곤 기반으로 최초 공개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 겸 CEO(왼쪽)와 라민 하사니 리퀴드 AI CEO가 스냅드래곤 서밋에서 대담 중이다.(사진=지디넷코리아)

리퀴드 컨텍스트는 스냅드래곤의 신경망처리장치(NPU)에서 구동된다. 사용자의 허락하에 슬랙 메시지, 메모, 사진 등 모든 데이터를 센싱해 개인의 맥락을 깊이 파악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사니 CEO는 “단순히 요청에 반응하는 것을 넘어, 평소 습관을 파악해 알아서 소셜 미디어 게시물 초안을 작성해 두는 등 적극적으로 일상에 개입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메르세데스-벤츠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차량 내 지능을 구현하는 데에도 스냅드래곤 칩 기반의 에이전트가 적용되고 있다.

리퀴드 AI가 온디바이스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 스냅드래곤을 선택한 이유는 ‘이기종(Heterogeneous) 아키텍처’의 조화에 있다. 하사니 CEO는 “사용자와 함께하며 상시 정보를 수집하려면 강력한 온디바이스 시스템이 필수적”이라며 “에이전트 구동은 헥사곤 NPU, 데이터 센싱은 센싱 허브, 샘플링은 CPU로 분담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리퀴드 AI가 개발한 2세대 파운데이션 모델 역시 이미 퀄컴 칩에 완벽히 최적화된 상태다.

두 CEO는 AI의 미래가 훈련이 끝난 ‘고정형 모델’에서, 끊임없이 진화하는 ‘평생 학습자(Lifelong learners)’로 이동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기존 AI가 학습이 끝난 시점의 스냅샷(고정형)에 불과했다면, 미래의 에이전틱 AI는 프로덕션(상용화) 단계에서도 사용자의 변화하는 취향에 맞춰 끝없이 적응해야 한다는 의미다.

하사니 CEO는 “모델의 ‘규모(Scale)’가 역량을 부여한다면, 모델의 ‘적응성(Adaptability)’은 진정한 의미의 개인화를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아몬 CEO는 기기(엣지)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적응과 개인화 덕분에 클라우드와 로컬 기기가 완벽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작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몬 CEO는 “결국 모든 사람이 자신만의 고유한 기기와 맥락을 갖게 되므로, 클라우드와 엣지의 대결 구도를 논하는 것은 더 이상 무의미하다”며 “기기와 사용자가 존재하는 바로 그 접점에서 진정한 AI의 적응과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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