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의 한적한 외국인 거주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10일(현지시각) 마을 전역을 휩쓸면서 최소 12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했으며 23명이 실종됐다고 후안 마누엘 모레노 안달루시아 정부 수반이 밝혔다.
이번 화재는 9일 밤늦게 알메리아주 시에라 데 로스 필라브레스 산맥 인근에서 발생했다.
안토니오 산스 안달루시아 비상대응 책임자는 희생자 대부분이 실내 대피 지시를 무시한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부 희생자들이 마른 강바닥을 따라 탈출하려 시도했으나 이 지역이 “죽음의 덫“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방 당국은 희생자 4명이 숨진 차량의 핸들이 오른쪽에 있었다면서 숨진 사람들이 영국 국적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산스는 7명이 차를 버리고 도보로 이동하다가 숨졌다면서 대부분 외국 국적자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스페인과 영국을 오가며 지내는 주민 딘 테일러는 뒷길을 이용해 빠져나오는 방법으로 가까스로 동네를 탈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산불은 10일 오후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소방관 약 150명과 스페인군 비상부대 소속 군인 220명이 산림과 농지 3200헥타르 이상을 집어삼킨 산불 진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안달루시아 지방정부 수반인 모레노는 가파르고 건조한 지형 때문에 산불 확산을 막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X에 “알메리아주를 덮친 끔찍한 화재에 헤아릴 수 없는 슬픔과 비탄을 느낀다”고 썼다.
유럽산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스페인에서 39만3000헥타르 이상이 산불 피해를 입었고 4명이 숨졌다.
1979년 바르셀로나 북쪽 해안 도시 요레트 데 마르에서는 산불로 21명이 숨진 적도 있다.
이웃 포르투갈에서도 2017년 수도 리스본 북동쪽 200km 떨어진 페드로강 그란드에서 산불로 66명이 숨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