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항구 ‘출발’ 및 이란 관련 제재 선박도 해협 통과…이란’행’이 봉쇄타깃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 중부군사령부의 이란 해상전면 봉쇄가 14일 밤(한국시간)에 실행 만 하루가 되는 가운데 이란 항구에서 출발했던 선박 2척이 호르무즈해협을 그냥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군의 이란 해상 봉쇄는 ‘이란 항구와 연안 간 해상 이동’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이란 항구에서 나오거나 이란 항구로 들어가는’ 국적 불문 모든 선박의 호르무즈해협 통과를 막는 것이다.

그런데 이란 항구에서 나온 것이 분명한 화물선이 2척이나 해협을 빠져나왔다. 이에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는 ‘이란 항구로 들어가는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해협 아래쪽 오만만에서 차단하는 작전으로 풀이된다.

코모로 국적의 자재운반 벌크선 크리스티아나 호가 이란의 페르시아만 북부 항구 반다르 이맘 호메이니 항구에서 출발해 14일 새벽 미군의 제지를 받지 않고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해 오만만으로 나왔다.

또 이란 관련해 미국 제재 선박인 엘피스 호도 호메이니 항과 하르그섬 아래의 부셰르항에 기항했다가 역시 페르시아만을 하행해 해협을 넘어 오만만으로 내려왔다는 것이다.

이란 항에서 출발한 선박이 미군 봉쇄 타깃이 아님에 따라 이란 관련해 미국 제재 및 감시 대상 선박도 이란 항구가 아닌 아랍 걸프국 항구로 가거나 거기서 나올 경우 자연스럽게 호르무즈해협을 건너고 있다.

이 중 중국 선적의 무르리키샨 호는 이라크 항구가 목적지로 해협을 통과해 걸프로 서북행했다. 역시 중국 선적인 리치 스타리 호는 반대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함리야 항에서 물자를 싣고서 남동행해 해협을 건너 오만만에 왔다.

파나마 선적의 피스 걸프 호는 앞의 두 선박과 달리 미국 제재와 상관없는 유조선인 데다 목적지가 UAE 함리야 항이어서 한층 쉽게 해협을 건너 상행했다.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이어주는 호르무즈해협은 전쟁 전에는 하루 140척 정도의 배가 내려오고 올라가고 했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 간 일시휴전 이전 전쟁 40일 동안에 해협 위와 아래에 있던 1500척 선박 중 200척, 하루 5척 정도만 해협을 통과했다.

이때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허락과 통행료 납부가 관건이었다. 8일부터 일시휴전 후 닷새 동안 하루 평균 3척만 통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그리고 13일 시작된 미군의 봉쇄 이후에는 이처럼 4~6척 정도가 해협을 오고간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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