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우리카드의 상승세를 꺾고 리그 3위 자리를 수성했다.
KB손해보험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 점수 3-2(25-20 23-25 25-20 19-25 15-13) 승리를 거뒀다.
일주일 전 5라운드 맞대결에서 풀세트 끝에 우리카드에 승리를 내줬던 KB손해보험은 이날 설욕은 물론 연승까지 성공했다.
승점 2를 추가한 KB손해보험(승점 52)은 4위 한국전력(승점 49)과의 격차를 벌리며 3위 싸움에서 한걸음 앞서나갔다.
무릎 부상을 안고 경기에 나선 베테랑 나경복은 19점을 폭발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차영석(19점)과 비예나(18점)를 비롯해 임성진(11점), 이준영(10점)까지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냈다.
이날 KB손해보험은 서브에이스에서 우리카드를 9-1로 압도했다. 다만 여전히 많은 범실(34개)은 옥에 티로 남았다.
5라운드부터 5연승을 달리며 시즌 막판 무서운 다크호스로 떠오른 우리카드는 이날 KB손해보험의 강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며 패하고 말았다.
연승 기록이 5경기에서 끊긴 우리카드(승점 47)는 5위 자리를 유지했다. 6위 OK저축은행(승점 45)과의 격차를 승점 2로 벌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KB손해보험은 1세트 초반 터진 비예나의 3연속 서브에이스를 앞세워 경기 시작과 동시에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비예나-나경복-차영석의 고른 활약이 이어지며 먼저 20점 고지를 밟은 KB손해보험은 세트포인트를 잡고도 연속 실점을 내주며 흔들렸으나, 상대 아라우조의 공격을 차영석이 차단하며 1세트를 승리했다.
2세트 역시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비예나와 차영석을 앞세워 KB손해보험은 앞서나갔고, 우리카드는 진땀을 흘리며 추격했다.
좀처럼 깨지지 않던 3점 차이는 김동영과 김지한의 연속 득점, 그리고 박준혁의 블로킹까지 터지며 사라졌고, 김지한의 오픈으로 뒤집혔다. 세트 막판 우리카드는 20-19 역전을 만들었다.
나경복의 서브 범실로 24-23 세트포인트를 잡은 우리카드는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아라우조의 공격으로 2세트를 승리로 매듭지었다.
3세트도 초반 5점 차로 크게 밀리며 시작한 우리카드는 한태준의 블로킹으로 13-13 동점을 만들고 기세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차영석의 속공, 이준영의 연속 블로킹으로 우리카드의 추격을 차단했다.
3세트를 25-20으로 가져간 KB손해보험은 4세트 막판 급격하게 흔들리며 19-25로 패하며 결국 이날 경기를 풀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4-4에 나경복의 활약으로 5연속 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은 KB손해보험은 우리카드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15-13 승리를 거두며 이날 경기를 매듭지었다.
같은 시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을 세트 점수 3-1(28-30 25-14 25-18 25-21)로 꺾고 6연승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승점 61)은 승점 3을 추가, 1위 한국도로공사(승점 63)를 2점 차로 추격했다.
카리가 22득점을 올렸고, 양효진과 자스티스도 각각 19점, 17점을 올리며 삼각편대가 확실하게 활약했다.
서브에이스(7-4)와 블로킹(6-3)에서도 IBK기업은행을 앞섰다.
부상자가 속출한 가운데에도 봄배구 희망을 살리던 IBK기업은행은 이날 1세트 이후 크게 흔들렸다.
승점을 더하지 못한 IBK기업은행(승점 47)은 리그 5위에 머물렀다.
에이스 빅토리아가 27점을 터트리고 최정민(12점), 육서영(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승리까진 역부족이었다.
1세트부터 듀스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졌다. 부상 선수가 속출한 가운데 양 팀은 승기를 잡기 위해 끈질긴 승부를 이어갔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 초반 6연속 득점과 함께 12-4까지 격차를 벌렸으나, 우위는 오래가지 않았다.
카리와 양효진의 활약으로 차근차근 쫓아간 현대건설은 김희진의 서브에이스로 1점 차까지 추격했고, 이예림과 카리의 연속 득점으로 기어코 24-23 역전을 만들었다.
양 팀은 점수를 주고받으며 경기를 듀스로 끌고갔고, 27-28로 밀리던 IBK기업은행은 고의정, 육서영, 최정민의 득점이 연이어 터지며 힘겹게 1세트를 매듭지었다.
1세트를 내준 현대건설은 10득점을 합작한 자스티스와 이예림의 활약에 힘입어 2세트를 25-14라는 큰 점수 차로 이겼다.
세트 점수 동점을 만든 현대건설은 분위기를 크게 끌어올렸다. 3세트엔 카리-자스티스-양효진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고른 활약을 펼쳤다.
점수 차는 9-9부터 양효진의 3연속 득점에 김다인의 서브에이스까지 나오며 크게 벌어지기 시작했고, 현대건설은 21-18부터 4점을 내리 따내며 3세트까지 승리했다.
4세트 들어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가 8득점, 최정민이 4득점을 내며 분전했으나, 범실에 발목이 잡혔다.
양 팀이 세트 막판까지 팽팽하게 경기를 펼친 가운데, 22-21에 이예림의 오픈 공격이 적중했고, 상대 범실에 더해 이예림의 서브에이스까지 터지며 현대건설은 이날 경기 승리를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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