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남미와 무역협정 협상 재개…AI 시대 핵심광물 강화 추진”

[샌프란시스코=뉴시스] 김지은 기자 = 브라질을 시작으로 남미 3개국 순방에 나서는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과 남미 관계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무역협정 협상 재개와 인공지능(AI) 시대 핵심광물 협력 강화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공개된 에페 통신과 서면 인터뷰에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회원국들은 농업, 식량 생산, 에너지, 핵심 광물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국이며, 한국은 첨단 제조업, 디지털 기술, 조선, 배터리, 혁신 분야의 글로벌 선도국”이라며 “이러한 강점을 결합한다면 양 지역 모두에 도움이 되는 회복력 있는 가치사슬을 구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6일부터 29일까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초청으로 브라질을 국빈 방문한다. 수도 브라질리아에서는 룰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상파울루에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경제사절단과 함께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RT)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30일에는 칠레 산티아고에서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과, 31일에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한다.

이 대통령은 무역협정의 중요성과 관련해 “보호무역주의 확산, 지정학적 긴장, 공급망 교란, 에너지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일수록 각국에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명확한 규범과 상호 신뢰에 기반한 무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30년 동안 한국과 브라질·아르헨티나·칠레 간 교역 규모가 4배 이상 증가했다고 소개하면서도 “앞으로의 관계는 단순한 교역을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의 한국-남미 협력은 단순히 제조업 제품을 통해 천연자원을 교환하는 관계로 정의돼서는 안 되며, 혁신과 투자, 기술, 그리고 인재를 통해 함께 가치를 창출하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2004년 체결·발효된 우리나라 최초의 자유무역협정인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을 현대화하는 등 남미와의 경제협력 구조를 현대화하는 것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또 인공지능(AI)과 첨단 제조업의 부상으로 남미 핵심광물 분야의 전략적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남미는 미래 산업에 필수적인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은 첨단 기술과 산업 노하우, 투자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양측은 함께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고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며 양 지역 모두에 도움이 되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밖에 남미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K팝과 드라마를 넘어 음식, 뷰티, 관광, 기술, 교육, 창의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의 목표는 분명하다”며 “한국과 남미가 경제적으로 성공적인 관계를 넘어 사회 간 교류와 미래 세대 협력에 깊이 뿌리내린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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