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그린란드 무력점령 가능성 배제… 그린란드 미래는 주민이 결정” –미 대사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린란드를 무력으로 점령하는 계획은 이미 배제했다고 21일(현지시간) 그린란드 수도 누크의 미 영사관 신축빌딩 개관식에서 덴마크 주재 미국대사가 밝혔다.

켄 하워리 미국대사는 이 날 그린란드 방송 KNR과의 인터뷰에서 KNR이 미국이 아직도 그린란드를 무력으로 점령할 생각인지를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대통령은 이미 무력 사용은 선택지 테이블에서 치워버렸다. 그린란드의 미래는 그린란드 주민들이 스스로 결정할 문제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에는 덴마크왕국의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차지 하기 위한 군사작전의 배제 가능성을 부인한 바 있다.

미국은 21일 누크 시내 중심부에 새로 전보다 훨씬 더 큰 부지와 건물의 새 영사관을 공식 개관했다.

KNR 방송 보도를 인용한 외신들에 따르면 미- 그린란드의 관계가 어긋난 탓에 이 개관식에는 그린란드 정부 측 인사는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한다.

옌스 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는 이미 전부터 이 행사와 리셉션에 불참 의사를 밝혔다. 나자 H. 나타니엘센 그린란드 출신 덴마크 의회 의원도 초대를 거절했다.

그린란드 정부의 어떤 관리도 이 개관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닐센 그린란드 총리는 5월18일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그린란드 병합 야욕은 바뀌지 않았다고 평가하면서 “자결권은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재차 못박았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닐센 총리는 이 날 수도 누크에서 트럼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문한 제프 랜드리 미 루이지애나 주지사와 비공개로 면담한 뒤 “회담은 건설적이었지만 미국 입장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미 덴마크 대사가 이번에 발언한 “트럼프의 병합 의지 포기”가 사실인지 여부는 두고 보아야 알 수 있는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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