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21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단속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필리버스터 방지 법안을 처리하려던 계획을 갑작스럽게 포기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이는 충격적인 반전이라면서 트럼프가 이민단속 예산에 정치적 박해자 보상 기금을 포함시킨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공화당은 이미 트럼프의 연회장 프로젝트를 위한 10억 달러 예산을 법안에서 삭제할 태세를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법무부 기금에 대해서는 더욱 광범위한 반대가 있었다. 트럼프는 이 기금을 정부로부터 부당하게 표적이 됐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지급하는 데 사용하고 싶다고 밝혀 왔다.
공화당이 이 기금을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권한대행이 의회를 방문해 비공개로 공화당 의원을 설득하려 시도했다.
그러나 공화당 의원들은 기금에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은 점을 질타했다.
결국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이민 법안에 대한 표결이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하원에서도 21일 이란 전쟁 종식 아니면 의회 동의를 구하도록 트럼프에게 지시하는 결의안 표결이 예정돼 있다.
지난 주 일부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유사한 법안 상정에 동의하면서 표결이 이뤄졌으나 가부동수로 부결됐었다. 21일 표결에서 결의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트럼프는 1일까지 이민 단속 예산 지원 법안을 통과시켜달라고 의회에 촉구했었다. 그러나 트럼프가 이 법안에 백악관 연회장 보안 예산 10억 달러를 끼워 넣어 달라고 요구하면서 상황이 꼬였다.
백악관 연회장 건설은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사업이며 공화당 상원의원 여러 명이 예산 지원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이에 더해 법무부가 특별 기금을 발표하면서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감당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공화당은 이민 법안에 기금 사용을 제한하는 조항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었다. 여러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공개적으로나 사적으로나 기금이 2021년 1월6일 의회 습격에 참여했다가 나중에 트럼프에게 사면된 경찰관 폭행자들에게 돈을 지급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의원들은 그날 습격의 표적이자 목격자였으며, 이는 많은 이들에게 여전히 깊은 감정적 문제로 남아 있다.
블랜치와 비공개 회의에서 대부분의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의회 폭력 행위자들에 대한 기금 지급 금지 등의 기준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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