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사상 최고 경신에도 혼조…이란 교착·유가 상승 부담(종합)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이란 평화 협상 교착과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가 상승한 가운데, 뉴욕증시는 27일(현지 시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상승폭은 제한됐다.

27일(현지 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S&P 500과 나스닥 지수 각각 0.12%, 0.2%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장중에도 최고치를 새로 썼다. 강한 기업 실적과 전쟁이 최악의 시나리오로 번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 이어진 상승세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13% 하락했다.

지난 주말 예정됐던 미국과 이란 간 2차 회담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중동 긴장은 다시 고조됐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제하고 전쟁을 종식하는 대신, 핵 협상은 이후로 미루는 새로운 제안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백악관의 ‘레드라인’으로 남아 있어 협상 타결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같은 불확실성 속에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선물은 각각 2% 이상 상승하며 배럴당 96달러와 108달러를 돌파했다.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업들의 실적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S&P500 지수는 3월 말 저점 대비 약 13% 상승했다.

이번 주는 시장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른바 ‘슈퍼 위크’로 불리는 실적 발표 기간에 알파벳,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29일 실적을 내놓고, 애플이 30일 실적을 공개한다.

또 다른 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이다. 연준은 29일 기준금를 발표할 예정이며,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다만 유가 상승과 관세 영향이 겹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차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전쟁 리스크가 여전히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팔콘 웰스의 가브리엘 샤힌은 “유가는 여전히 시장의 핵심 변수”라며 “해협 통행이 안정되기 전까지 시장도 완전히 안정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 문제가 여전히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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