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역봉쇄, 中 겨냥 행보?…미중 정상회담 차질빚나

[앵커]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를 두고 중국 견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란 원유 수출 차단이 중국의 에너지 안보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중국은 중재국 파키스탄과 접촉을 이어가며 중재 외교에도 나섰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는 중국에 직접적인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중국이 이란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인 만큼, 봉쇄가 길어질수록 에너지 수급과 해상 물류 비용 부담이 커지는 구조입니다.

미국은 이란 봉쇄에 앞서 미국과 베네수엘라산 원유 구매를 요구했는데, 중국은 에너지는 주권 문제라며 반발했습니다.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미중 간 직접 충돌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웨이둥쉬 / 중국 군사 전문가>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이런 해상 봉쇄 조치를 취할 경우, 현재 매우 취약한 휴전 상태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충돌을 촉발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가운데 왕이 외교부장은 파키스탄 외교장관과 통화를 가졌습니다.

현재 휴전 국면이 매우 취약하다며 중국과 파키스탄이 제시한 5개 평화 제안도 재강조했는데, 전쟁 재개를 막고 휴전을 유지하는 것을 핵심 과제로 꼽았습니다.

중동 전쟁 여파 속에 주요국들의 중국 방문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스페인 총리에 이어 뉴질랜드 하원의장,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왕세자가 방문했고, 베트남 서기장과 러시아 외교장관까지 중국을 찾았습니다.

에너지와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입장 조율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궈자쿤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이 중국 체류 기간 동안 양국 외교장관은 양국 관계 및 협력 발전, 그리고 국내외 및 지역 공통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입장을 조율할 것입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란 전쟁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가능성도 작아질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가 중국의 에너지 문제와 맞물리면서 중동 전쟁의 파장이 미중 관계로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취재 임임락]

[영상편집 윤해남]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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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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