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싱어송라이터 이승윤과 초신성 걸그룹 ‘에스파’가 한국의 그래미 어워즈로 통하는 ‘제22회 한국대중음악상(한대음)’에서 최다 수상자가 됐다.
이승윤은 27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이번 시상식에서 종합분야 ‘올해의 음악인’을 비롯 ‘최우수 록 노래'(‘역성’), 최우수 모던록 노래(‘폭포’) 등을 안으며 3관왕을 안았다.
이승윤은 “‘올해의 음악인’이라는 상은 ‘너의 노래가 이 시대를 외면하고 있지 않구나. 동시대성을 가지고 있구나’라고 제가 마음대로 해석해서 받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에스파도 지난해 최고 히트곡 ‘슈퍼노바’로 종합분야 ‘올해의 노래’를 받은 데 이어 같은 노래로 ‘최우수 케이팝 노래’, 정규 1집 ‘아마겟돈’으로 ‘올해의 최우수 케이팝 음반’을 받으며 3관왕이 됐다. 에스파는 아쉽게 월드투어 중이라 영상으로 수상소감을 남겼다.
밴드 ‘단편선 순간들’은 정규 ‘음악만세’로 종합분야 ‘올해의 음반’과 ‘최우수 모던록 음반’을 가져가며 2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단편선 순간들은 “싱글은 앨범이 아니다”라는 화제의 수상소감을 남겼다.
마지막 종합분야인 올해의 신인은 포크 듀오 ‘산만한시선’이 가져갔다.
이와 함께 가수 존박은 11년 만에 정규 앨범 ‘PSST!’로 최우수 팝 음반 부문을 받았다.
앞서 발표된 것처럼 올해 공로상 수상자는 작곡가 겸 편곡가이자 스튜디오 전문 건반 연주자인 이호준이 선정됐다. 그는 조용필 ‘친구여’, 나미 ‘인디언 인형처럼’, 소방차 ‘어젯밤 이야기’ 등을 썼다.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등의 활동을 거쳤다.
선정위원회특별상은 10주년을 맞은 ‘라이브 클럽 데이’가 차지했다. 선정위원인 김학선 대중음악 평론가는 “향유자를 계속해서 만들어내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 또 있을까. 라이브클럽데이는 그런 점에서 너무나 중요한 행사다. 라이브클럽데이는 여러 부침 속에서도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라이브’와 ‘라이브 클럽’의 지속성을 위해 애써왔다”고 특기했다.
이번 시상식은 후보에 오른 거의 모든 음악인들이 함께해 의미가 컸다.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행사나, 소규모 시상식으로 열렸던 한국대중음악상이 ‘음악인들의 축제’로 돌아온 것이다.
이번 시상식 이후에도 한국대중음악상의 다양한 콘텐츠가 음악 팬을 만난다. 특히 오는 5월 2~3일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한국대중음악상 페스티벌’이 열린다. 수상자의 라이브 무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서울드럼 페스티벌(5월 10~11일)에서도 한국대중음악상의 콘텐츠가 이어진다.
자세한 각 후보의 수상과 소감은 한국대중음악상 유튜브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 선정의 변은 한국대중음악상 홈페이지에 게재된다.
이번 한대음엔 김광현 선정위원장 및 대중음악 평론가, 매체 음악 담당 기자 및 에디터, 음악 방송 PD, 음악 콘텐츠 기획자 등으로 구성된 총 54명의 선정위원이 참여했다. 총 3개 분야 26개 부문을 시상한다. 프리즘과 포토그레이,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했다.
◆다음은 전체 수상자 명단
▲올해의 음반 = 단편선 순간들 ‘음악만세’
▲올해의 노래 = 에스파 ‘슈퍼노바’
▲올해의 음악인 = 이승윤
▲올해의 신인 = 산만한시선
▲최우수 록 음반 = 소음발광 ‘불과 빛’
▲최우수 록 노래 = 이승윤 ‘역성’
▲최우수 모던록 음반 = 단편선 순간들 ‘음악만세’
▲최우수 모던록 노래 = 이승윤 ‘폭포’
▲최우수 메탈&하드코어 음반 = 미역수염 ‘2’
▲최우수 랩&힙합 음반 : 비프리(B-Free), 헉키 시바새키(Hukky Shibaseki) ‘프리 허키 시바새키 & 더 갓 선 심포니 그룹 : 오디세이.1(Free Hukky Shibaseki & the God Sun Symphony Group : Odyssey.1)’
▲최우수 랩&힙합 노래 = 지드래곤 ‘파워’
▲최우수 알앤비&소울 음반 = 수민(SUMIN), 슬롬(Slom) ‘미니시리즈 투(MINISERIES 2)’
▲최우수 알앤비&소울 노래 = 정인, 마일드 비츠 ‘탓’
▲최우수 팝 음반 = 존박 ‘PSST!’
▲최우수 팝 노래 = 비비(BIBI) ‘밤양갱’
▲최우수 케이팝 음반 = 에스파 ‘아마겟돈’
▲최우수 케이팝 노래 = 에스파 ‘슈퍼노래’
▲최우수 일렉트로닉 음반 = 넷 갈라 ‘갈라파고트(GALAPAGGOT)’
▲최우수 일렉트로닉 노래 = 마운드 XLR ‘오빙(Oving)’
▲최우수 포크 음반 = 모허 ‘만화경’
▲최우수 포크 노래 = 강아솔 ‘누구도 미워하지 않는’
▲최우수 재즈 보컬 음반 = 남예지 ‘오래된 노래, 틈’
▲최우수 재즈 연주 음반 = 지혜리 오케스트라(Jihye Lee Orchestra) ‘인피니트 커넥션스(Infinite Connections)’
▲최우수 글로벌 컨템퍼러리 음반 = 반도 ‘반도지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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