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천=뉴시스] 양효원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과정에서 ‘투표 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것 관련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위대가 이틀째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거 무효”를 외치고 있다.
4일 오후 5시40분께 중앙선관위 앞에는 700여명(경찰 추산) 시위대가 모여 “부정선거 원천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앞서 이들은 투표 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전날 밤(3일)부터 중앙선관위 앞에서 집회를 이어왔다.
시위대는 “부정 선거 사형” “독재 타도” “선거 무효” “노태악 체포” 등을 외치며 ‘부정선거 원천무효’가 송출되는 대형 방송 차량을 동원해 중앙선관위 정문을 막은 상태다. 또 선관위 정문 개방과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 만남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 시위자는 선관위에 차량이 드나들 때마다 차 안을 확인하거나 몸으로 차를 막아 세우면서 마찰을 빚고 있기도 하다.
실제 이날 오전 8시50분께는 “경찰은 선관위 직원을 체포하라”고 소리치던 시위자들이 격앙해 경찰에게 위협적으로 다가가기도 했으나 시위를 주도하는 전씨 등이 이들을 물러나도록 조치하면서 큰 마찰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또 선관위 담벼락에는 ‘선거 조작 위원회’라는 불명예스러운 낙서가 적히기도 했다.
시위 인원은 이날 새벽 1200여명(경찰 추산)에 달하기도 했다. 이후 오전 5시30분께부터 하나 둘 귀가를 시작해 오전에 150명이 남았다가 오후가 되면서 다시 인원이 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역시 밤샘 집회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기동대 등 250여명을 투입했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는 전날에 이어 이날 또한 시위를 주도하며 “선거가 원천 무효되기 전에는 이곳에서 물러나지 않겠다. 선관위는 국민의 주권을 훔친 도둑”이라고 말했다.
한 시위 참여자는 “투표 과정에서도 명백한 부정들이 눈에 띄었다”며 “노태악 선관위원장을 체포해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3일 오후 6시20분 기준 서울 송파구 12곳, 강남구 1곳, 광진구 1곳 등 총 14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동별로는 가락2동, 잠실2동, 잠실4동, 잠실7동, 문정2동, 청담동, 구의3동 등이다. 투표 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하면서 일부 유권자들은 투표를 하지 못하고 돌아가거나 수시간을 대기한 뒤 오후 10시께 투표를 하기도 했다.
잠실7동 투표소에도 “부정선거는 무효”라고 주장하는 시민 수백명이 모여 투표소를 둘러싸고 투표함 반출을 막아 현재까지 2000여명 투표분이 묶인 상태다.
선관위는 이 사태에 대해 긴급 위원회 회의를 진행한 뒤 “공직선거법상 이번 사안은 선거 연기나 재선거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놨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3일 오후 노 중앙선관위원장, 허철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오민석 서울시선관위원장, 김범진 서울시선관위 사무처장, 민소영 송파구선관위원장, 조시훈 송파구선관위 사무국장 등을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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