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의자 A(15)군의 범행 동기 등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만큼 체포영장은 신청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사건 발생 이후 피의자의 휴대폰 등을 압수수색했고, 통화내역 등을 분석해 범행 동기와 배후, 공범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참고할 만한 과거 행적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친구나 학교 관계자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건물 안에서 둔기로 수 차례 공격 당했다. 경찰은 A군을 긴급 체포해 조사한 후 응급입원 조치했다. 이후 3일간의 응급입원이 종료되는 지난달 30일 보호자 동의 하에 ‘보호입원’으로 전환해 병원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피의자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보호입원기간은 최장 6개월이다. 최초 3개월간 입원한 후 입원 기간을 연장할 필요가 있을 때는 정신건강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연장하게 된다.
우 본부장은 A군의 신병 확보와 관련해 “체포영장을 신청할 사안은 아니다. 현재 병원에 있어서 체포가 의미가 없다”며 “병원과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확보돼 있어 도주 우려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도 “현재 A군의 신병이 확보돼 있다고 보고 (체포영장) 처리 문제는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본부장은 “사건을 최대한 빨리 (수사)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배 의원 피습 사건에 대한 공식 수사 결과 브리핑도 검토 중이다.
한편 우 본부장은 배 의원 측과 입장이 엇갈린 ‘사과 논란’에 대해선 “피의자 측 입장을 물어서 사과 의사가 있는 것 같다고 답한 것”이라며 “공식 사과로 보는 건 위험하다고 언급했다. 당사자 간의 사과 문제는 경찰이 공식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A군의 부모가 배 의원 측에 사과 의사를 전달했다면서도 “공식적 사과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부연했다. 이에 배 의원 측이 “사건 이후 지금까지 피의자 측으로부터 어떠한 접촉과 사과 의사도 전달받은 바 없다”며 곧바로 반박해 논란이 일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