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푼다고 만졌는데…말랑이·왁뿌볼 일부 제품서 유해물질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말랑이’ ‘왁뿌볼’ 등 스트레스 해소용 촉감 완구가 다양한 연령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위해 사례도 증가하고 있어 한국소비자원이 주의를 당부했다.

말랑이는 손으로 누를 때 말랑말랑한 탄성과 쫀득한 촉감을 가진 제품이다. 왁뿌볼은 내부는 점토류와 비슷하지만 겉면을 왁스로 코팅해 깨뜨리는 촉감과 소리를 강조한 제품이다.

23일 한국소비자원이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15개 촉감 완구 제품(왁뿌볼 8개·말랑이 7개)에 대해 실시한 안정성·표시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부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시험은 만 13세 이하 어린이가 사용하는 ‘완구’의 안전기준에 따라 진행했다.

시험 결과 왁뿌볼 8개 전 제품에서 사용이 금지된 방부제인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과 메틸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이 각각 최대 9.87㎎/㎏, 31.07㎎/㎏ 검출됐다. 1개 제품은 붕소 용출량 또한 허용기준을 1.3배 초과했다.

말랑이는 1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함유량이 0.66%로 허용기준을 6.6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MIT와 CMIT는 알레르기성 피부반응 및 안구 자극을 일으킬 수 있고, 붕소는 과다 노출 시 소화기 및 대사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간·신장 등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촉감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말랑이를 전자레인지에 데울 경우 화상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의도 당부했다.

제품 포장 및 온라인 판매페이지의 표시 실태 조사에서는 15개 제품 중 8개 제품이 모델명·제조연월·수입자명·주소 및 전화번호·사용연령 등 일반 표시사항을 제대로 기재하지 않았다. 5개 제품은 고온 및 화기 주의 문구를 표시하지 않았고, 섭취 주의 문구를 표시하지 않은 제품도 있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품질 및 표시개선이 필요한 제품 13종을 판매·수입하는 17개 사업자에게 개선을 권고했다. 12개 사업자가 판매중단·표시개선 등 조치를 완료했거나 향후 개선하겠다고 회신했다.

권고내용에 회신하지 않은 5개 사업자에 대해서는 오픈마켓 등을 통해 개선을 요청하고, 관계 부처에도 이번 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어린이가 사용하기 위한 촉감 완구 제품을 구매할 때 KC인증 마크가 표시된 제품을 선택할 것 ▲고온 및 화기에 주의하고 용도 외 사용하지 말 것 ▲사용 중에 피부발진 등 신체 이상이 생기는 경우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전문의 등과 상담할 것을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fk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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