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총선 여야 초접전…차기 정부 구성 안갯속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7일(현지 시간) 치러진 뉴질랜드 총선에서 집권 국민당과 제1야당 노동당이 접전을 벌였다. 기존 우파 연정은 잠정 집계에서 과반선을 1석 웃돌았다.

뉴질랜드 공영방송 TVNZ의 원뉴스(1News)는 해외 유권자 투표 등 특별투표 약 50만표의 개표가 남은 것으로 추산했다. 기존 연정이 과반을 지킬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원뉴스에 따르면 투표소 집계율 98.3% 기준으로 국민당과 행동당(ACT), 뉴질랜드제일당 등 기존 연정 3당은 총 67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잠정 집계에 따른 전체 의석은 131석으로, 기존 연정은 과반에 필요한 66석보다 1석 많았다.

같은 집계에서 중도진보 노동당은 36석, 녹색당은 16석, 마오리당은 5석으로 예상됐다. 중도 성향의 기회당은 7석을 얻어 처음으로 의회에 진출할 전망이다. 이 집계대로라면 노동당과 녹색당, 마오리당이 기회당과 손잡아도 64석으로 과반에 2석 모자란다.
정당 득표율도 박빙이었다. 뉴질랜드 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서 오후 10시50분 기준 국민당은 29.36%, 노동당은 29.08%를 얻었다. 당시 투표소 집계율은 85.7%였고, 두 당의 격차는 6338표였다.

뉴질랜드 유권자는 정당과 지역구 후보에게 각각 한 표를 던진다. 각 당의 의석 몫은 정당 득표율에 따라 정해진다. 한 정당이 배정받은 몫보다 더 많은 지역구에서 이기면 그만큼 초과 의석을 갖는다. 이 경우 통상 120석인 의회 규모가 커지고 과반선도 높아진다.

국민당 대표인 크리스토퍼 럭슨 총리는 지지자들에게 “지금은 결과를 판단하기엔 너무 박빙”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집계에서 국민당이 다시 의회 제1당으로 나타난 점은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크리스 힙킨스 노동당 대표는 차기 정부의 구성이 아직 분명하지 않다며 “이제 모든 표를 집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선관위는 27일 공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큘레이 웡 기회당 대표는 지지자들에게 “창당 10년 만에 역사를 쓸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웡 대표는 기회당의 지지가 정부 구성을 좌우하게 되면 보수·진보 어느 쪽과도 협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웡 대표는 두 거대 정당 가운데 정당표를 더 많이 얻은 쪽과 먼저 논의하겠다고 했다.

총선 직전 원뉴스·베리언 조사에서도 국민당 29.5%, 노동당 28.8%로 격차가 0.7%포인트에 그쳤다. 뉴질랜드 매체 ‘뉴질랜드헤럴드’는 지역구 초과 의석과 기회당의 원내 진출이 차기 연정 구성을 가를 변수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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