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내리고 연휴 특수…항공株, 모처럼 랠리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급등하던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인 데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기대감이 맞물려 항공주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8.84%, 8.70% 급등해 장을 마쳤다.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6.13%)과 진에어(3.29%) 등도 동반 강세를 기록하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항공주 반등에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따른 유가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유엔 총회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거론한 데다, 총회가 열린 22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유가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브렌트유 11월물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모두 배럴당 100달러를 하회하며 거래를 마쳤다.

항공주의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훈풍도 잇따르고 있다.

하반기 들어 외국인 방한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데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맞아 해외 여행 수요가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항공사 전반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국제선뿐만 아니라 국내선을 중심으로 여객 운송이 활기를 띠면서, 증권가에서는 그간 고유가·고환율·고금리 등 3중고 속에서도 항공주들이 탄탄한 방어력을 증명해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하나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유가 부담에도 대한항공이 연간 증익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 통합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은 최소 2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항공화물이 부문이 여객보다 유가 상승분을 운임에 더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며 “4분기 화물 성수기도 앞두고 있어 수익성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3분기 말 환율이 2분기 말 환율 대비 대폭 낮아지면서 외화환산이익이 이번 분기에는 큰 규모로 계상될 예정”이라며 “항공화물이 수익성을 지지하고 여객 프리미엄화와 MRO, 항공우주를 통한 성장을 기대하는 관점에서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ummingbir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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