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이동경의 멀티골에 힘입어 난적 FC안양을 격파했다.
울산은 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승점 34(33득점)가 됐고, 같은 승점의 ‘현대가 라이벌’ 전북 현대(27득점)를 다득점에서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김현식 감독이 이끄는 울산이 FC서울(3-1 승)에 이어 안양을 잡고 리그 2연승을 달렸다.
지난달 29일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에서 K3리그 울산시민축구단에 0-1로 밀려 조기 탈락하는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거둔 값진 승점이다.
상대가 직전 세 차례 맞대결에서 2무 1패에 그쳤던 안양이라는 점에서도 기쁜 승리다.
이날 주인공은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동경이었다.
이동경은 후반 28분 상대 실수를 낚아채 역전골, 후반 33분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안겼다.
페널티킥 동점골로 올 시즌 가장 먼저 10호골 고지를 밟은 야고도 돋보였다.
반면 패배한 안양은 승점 30으로 5위에 머물렀다.
유병훈 감독이 지휘하는 안양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이후 이어온 4경기 무패(3승 1무)를 5경기로 늘리려 했지만 실패했다.
마테우스가 선제골을 넣으며 분투했지만 경기 막판 페널티킥 기회를 놓치면서 웃고 울었다.
안양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6분 강지훈이 슈팅, 엘쿠라노가 헤더로 골문을 두드렸지만 둘 다 포스트바에 막혔다.
울산도 마찬가지였다. 전반 30분 이동경이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발리슛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강타했다.
전반 35분 이진현의 왼발 중거리 슈팅도 골대에 막혔다.
안양이 득점 없이 끝난 전반전 이후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11분 유키치가 문전으로 패스했고 마테우스가 침착하게 수비를 제친 뒤 왼발로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울산은 장시영과 이진현을 빼고 심상민과 야고를 넣으면서 변화를 줬다.
승부수가 적중했다. 후반 18분 야고가 이창용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고 직접 키커로 나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물꼬를 튼 울산이 행운의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28분 야고의 헤더가 뒤쪽으로 흐른 가운데 권경원과 김정훈의 사인 미스가 나왔고 이동경이 그대로 슈팅해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동경이 흔들리는 안양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3분 이동경이 조현택이 얻어낸 프리킥에서 수비벽을 넘기는 완벽한 슈팅으로 멀티골을 기록했다.
추가시간 7분이 주어진 가운데 안양이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김재현의 크로스가 정승현의 팔에 맞아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성공률 100%를 자랑하는 마테우스가 자신 있게 슈팅했지만 왼쪽으로 빗나갔다.
남은 시간 득점은 없었고 경기는 울산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
같은 시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선 대전하나시티즌이 광주FC를 2-0으로 제압했다.
9경기 무승(5무 4패)을 끊은 대전(승점 23·25득점)은 같은 승점의 김천 상무(22득점)와 부천FC1995(21득점)를 넘어 9위로 올라섰다.
반면 꼴찌 광주(승점 10)는 무승 기록이 19경기(6무 13패)로 늘면서 강등 위기가 드리웠다.
대전은 후반 30분 루빅손이 혼전 상황에서 터뜨린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 48분엔 엄원상이 디오고가 건넨 패스를 살려 멀티골을 넣고 2-0 승리를 확정했다.
광주는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아이데일이 세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선 제주SK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3-3으로 비겼다.
승점 1을 나눠 가진 제주(승점 28)는 7위, 인천(승점 29)은 6위에 자리했다.
제주가 김신진과 토비아스의 득점, 인천이 김건희의 멀티골로 난타전을 벌여 전반에만 4골이 터졌다.
제주는 후반 11분 아이아스의 골로 다시 앞섰지만, 인천은 후반 17분 이주용의 득점으로 반격했고, 경기는 3-3 무승부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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