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주가 폭락·美 국채 금리 상승…이란 전쟁의 3중 파고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동 예멘 반군 후티가 홍해의 주요 해상 통로인 바브알만데브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을 공격하고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 수위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23일 국제 유가는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CN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5월 26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오전 9시 15분(미국 동부시간) 현재 국제 원유 선물 가격은 6.4% 상승한 배럴당 100.05달러를 기록한 뒤 100달러 아래에서 거래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지난달 1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후 배럴당 91.08달러까지 5% 이상 상승했다.

23일 오전 기준 브렌트유 선물은 월간 약 36% 상승을 기록할 전망이어서 지난 10년 동안 세 번째로 큰 월간 상승폭이다. WTI 선물 역시 월간 약 30% 상승해 10년 만에 세 번째로 큰 월간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국 해상무역운영국(UKMTO)은 23일 소셜미디어 X에 “알슈카이크 남서쪽 약 70해리 해상에서 유조선 한 척이 피격당했다”고 올렸다.

이 피격으로 선박에 화재가 발생했으며 선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였지만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예멘의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두 척이 해상 봉쇄를 위반했다며 드론과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다.

23일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5bp 상승한 4.707%를 기록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1월 15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주택담보대출, 자동차 대출, 신용카드 부채의 주요 기준이 된다.

연준의 단기 금리 정책을 더 밀접하게 반영하는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bp 이상 상승한 4.343%를 기록했다. 장기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4bp 이상 올라 5.188%에 달했다고 CNBC는 전했다. 1bp는 0.01%로 수익률과 가격은 반비례 관계에 있다.

중동 불안과 유가 상승으로 뉴욕 증시 3대 지수도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와 S&P 500지수가 1% 가량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1.8% 가량 큰 폭으로 떨어졌다.

나스닥 지수 등의 폭락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주가가 6% 가량 하락하고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2분기 실적부진과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로 인한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 등이 영향을 미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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