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충주시청 김선태 뉴미디어팀장이 공직을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충주시 공식 유튜브 ‘충TV’ 구독자 수가 급감하고 있다.
14일 충주시에 따르면 구독자 100만명을 향해 달리던 충TV 구독자 수는 지난 12일 97만명을 상회했으나 ‘김선태 쇼크’ 하루 만인 13일 95만명 대로 주저앉았다.
김 팀장은 마지막 504번째 영상을 통해 “충주맨으로 살아온 지난 7년이 가장 행복했다”며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짧은 36초 분량의 ‘마지막 인사’ 영상에서 그는 시와 시청 동료들, 구독자들에 대한 감사만 표했을 뿐 앞으로의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지방자치단체 유튜브 채널 중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면서 공공 홍보의 패러다임을 바꾼 충TV의 위상에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
김 팀장의 유튜브 활동 지원을 위해 뉴미디어팀을 신설하고 별도의 업무 공간도 마련해 줬던 시 관계자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공교롭게도 그를 발굴하고 활동을 지원해 온 조길형 전 충주시장의 퇴임 직후여서 이런저런 뒷말도 나오고 있다.
김 팀장은 조 전 시장과 TV예능 지옥법정에 함께 출연하는 등 찰떡 케미를 과시하기도 했다. 조 전 시장은 마지막 3선 임기를 넉 달 앞둔 지난달 말 조기 퇴임하고 충북지사 선거전에 뛰어들었고, 김 팀장도 10여일 만에 사직서를 냈다.
실제로 김 팀장은 자신의 영상에서 “조 시장이 (당선해)도청으로 가면 따라가겠나”라는 질문을 받는 설정을 선보이기도 했다.
조 시장이 떠나면서 기댈 언덕을 잃은 그는 시청 공무원 조직 내의 시기와 질투의 시선도 의식했던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이 사의를 밝힌 뒤 곧바로 자리를 뜨는 사례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9급 공무원의 6급 승진은 보통 15년 정도 걸리지만 김 팀장은 7년 만에 팀장(6급) 자리를 꿰찼다.
앞서 조 전 시장의 의전 사진을 담당했던 같은 부서 공무원(9급)도 지난달 말 퇴직했다. 잇따라 퇴직한 김 팀장 등 2명 모두 선거캠프 합류 가능성은 부인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사의는 소속 부서 상사와 동료들을 당황하게 했다. 무엇보다 김선태와 충TV를 동일시하는 세간의 인식을 극복할 만한 대안을 찾는 일은 쉽지 않아 보인다.
시 관계자는 “재직 중에도 여러 업체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던 것으로 안다”면서 “유튜브 관련 분야 진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팀장의 공백을 메울만한 후임을 물색 중이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뉴미디어팀의 존폐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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