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 비서실장 교체 뒤 “추가 인적 개편 거의 없을 것”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비서실장 교체를 발표한 뒤 행정부의 추가 인적 개편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이 지난 3일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모두 잃은 지 사흘 만이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몇 달간 추가로 물러나는 인사가 있을지 묻는 질문에 “거의 없을 것(very little)”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훌륭한 내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플로리다로 떠나기 전 녹화한 CBS ’60분’ 인터뷰에선 내각에 “몇 가지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교체 대상은 밝히지 않았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을 신임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을 발탁했다.

밀러는 9일 취임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와일스가 자신의 정치 활동을 지원하는 조직(Trump Political Operation)으로 옮긴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결과에 실망해 참모진을 바꾼 것이냐는 질문에 “선거 때문이 아니다. 때로는 변화를 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 선거는 내 선거가 아니었다”며 “투표용지에 내 이름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 후보를 지원한 유세가 “중간선거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유세였다”고 주장했다. 유세장마다 관중이 가득 찼고, 입장하지 못한 수천 명이 밖에서 기다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투표용지에 있었다면 결과가 훨씬 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밀러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정책을 설계한 핵심 참모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대선 캠프에서 연설문을 썼고, 집권 2기 백악관에서는 이민을 비롯한 주요 정책을 맡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밀러를 “훌륭한 투사”라고 부르며 “2015년 처음부터 나와 함께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우 충성스럽고 똑똑하며 일을 훌륭하게 해낸다”며 “매년 최우수선수(MVP)였다”고 했다.

와일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캠페인을 이끈 인물이다. 미국 최초의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인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보좌한 일을 “일생의 영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주도할 새 의회와 협력할 수 있는 분야로 이민, 감세 등 세제 문제, 경제 개발을 꼽았다. 그는 “함께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부 당선인이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고 싶어 한다며 회동에 “매우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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