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인근 선박 피격…혁명수비대 “미승인 항로 선박 처벌”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에서 선박이 발사체에 맞아 화재가 발생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승인받지 않은 항로를 이용하는 선박에 대한 대응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경고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아랍에미리트(UAE) 알자지라 서쪽 13해리(약 24㎞) 해상에서 선박이 발사체에 맞았다.

피격으로 발생한 불은 진압됐다. 선원들의 상태와 선박 피해 규모, 환경오염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관계 당국이 조사 중이며 UKMTO는 선박 이름이나 공격 주체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란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에서 “LPG 운반선 NV선샤인호가 호르무즈 해협 남쪽의 승인받지 않은 항로를 통과하려다 공격당했다”며 “기관실과 추진 장치에 큰불이 났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배가 UKMTO가 발표한 피격 선박과 같은 배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혁명수비대는 “위반 선박에 대한 대응은 더 이상 호르무즈 해협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승인받지 않은 항로를 이용하는 선박은 역내 전역에서 추적해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규정을 위반한 선사의 다른 선박에도 제재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선박 공격은 호르무즈 해협 밖 페르시아만 내부에서도 발생했다. 지난 7일 카타르 인근에서 유조선이 공격받은 데 이어 사흘 사이 이 해역에서 두 번째 선박 피격 사건이 보고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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