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없이 10년 피임”…새로운 남성 피임법 개발 추진

[서울=뉴시스]정지연 인턴 기자 = 한 번 시술로 최대 10년간 피임 효과를 내고 필요할 경우 되돌릴 수 있는 새로운 남성 피임법이 개발될 전망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생명공학기업 넥스트 라이프 사이언스는 비호르몬 남성 피임법 플랜A’를 개발하고 있다.

플랜A는 고환에서 정자를 운반하는 통로인 정관에 ‘바살젤(Vasalgel)’이라는 하이드로겔을 주입하는 방식이다. 젤이 정관 내부를 막아 정자가 이동하지 못하도록 하는 원리다. 호르몬에 영향을 주는 방식이 아니라 정자의 이동을 차단하는 게 특징이다.

이 피임법은 약 10년간 효과가 지속되도록 설계됐다. 필요할 경우 정관에 다른 용액을 추가로 주입해 하이드로겔을 녹이는 방식으로 피임 효과를 되돌릴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플랜A는 임상 개발은 2상까지 진행됐다. 넥스트 라이프 사이언스에 따르면 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정관에 젤을 성공적으로 주입했으며 참가자들의 정자 수가 0까지 감소했다.

회사 측은 임상 2상 결과에 대해 안전성과 피임 효과 측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미국 기업 콘트라라인은 ‘아담(ADAM)’이라는 비호르몬 남성 피임법을 개발하고 있다.

아담 역시 정관 내부에 하이드로겔을 주입해 정자의 이동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약 2년에 걸쳐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분해되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약 10년간 효과가 지속되도록 개발 중인 플랜A와 차이가 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임상 결과가 모두 공개된 것은 아닌 만큼 안전성과 실제 피임 효과, 가임력 회복 여부 등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stopzz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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