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폴리에스터에 등 돌리는 소비자들…면·리넨 다시 뜬다

[지디넷코리아]

저렴한 가격과 관리 편의성으로 의류 시장을 장악한 폴리에스터 등 합성섬유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감이 커지고 있다. 저가 의류 품질과 플라스틱의 환경·건강 영향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면·리넨 등 천연소재를 찾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패션업체 갭은 지난 6월 26년 전 인기 제품을 재해석한 한정판 컬렉션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과거 울 혼방 제품의 뜨개질 무늬를 폴리에스터·엘라스테인 소재 위에 인쇄한 제품이다.

서울 시내 한 의류 판매점에 진열된 옷들. (사진=지디넷코리아)

그러나 사회관계망(SNS)등지에서는 폴리에스터 소재를 사용했다는 점을 두고 비판적인 반응이 쏟아졌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관련 영상 가운데 일부는 조회 수가 50만 회를 넘기는 등 합성섬유 사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도 드러났다.

폴리에스터는 현재 전 세계 섬유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천연섬유보다 가격이 저렴해 패스트패션 성장과 함께 사용량이 크게 늘었다. 여기에 쉬인과 테무처럼 저가 의류를 대량 판매하는 중국계 플랫폼이 성장하면서 합성섬유 사용은 더욱 늘었다.

하지만 저가 의류가 몇 차례 세탁만으로 손상되는 경험이 쌓이고 플라스틱이 환경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소비자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업체들도 변화에 대응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쉬인은 올해 천연소재와 투명한 공급망을 강조해 온 미국 의류업체 에버레인을 인수했다.

자라는 기존 저가 패스트패션 업체와 차별화하기 위해 고급화에 나섰으며, 갭 역시 온라인 상품명에 ‘100% 면’, ‘리넨 혼방’ 등을 적극적으로 표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천연소재를 앞세운 브랜드도 성장하고 있다. 캐시미어와 유기농 면 등을 판매하는 퀸스는 설립 10년도 되지 않아 연간 매출 20억 달러(약 2조 7780억원)를 돌파했다.

외신은 합성섬유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는 시대의 기술 인식과 함께 변해왔다고 분석했다. 기술이 생활을 개선한다고 느낄 때는 합성섬유의 장점이 부각되지만, 기술과 플라스틱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 소비자들이 다시 천연소재로 눈을 돌리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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