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금리인상 우려에 반락 마감한 가운데 7일 국내 증시는 원화 강세와 반도체 중심 상승세가 이어지며 추가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71.86포인트(0.51%) 하락한 5만3414.2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29.11포인트(0.38%) 내린 7718.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에 비해 77.07포인트(0.29%) 밀린 2만6506.99에 장을 마쳤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고용통계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전월보다 16만2000명 늘었다. 시장 예상치인 5만3000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고용지표가 예상 이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미국 경제가 기준금리 인상을 감당할 만큼 견조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동시에 연준이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는 여지가 커졌다는 인식이 시장에 퍼졌다.
다만 반도체 관련주는 인공지능(AI) 수요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8.14% 급등했으며 마이크론도 6.10% 올랐다. 오픈AI의 아스트라의 높은 성능에 AI 인프라 투자의 효율성과 향후 더 많은 메모리 칩 수요 증가 기대를 반영했다.
그외 샌디스크(11.90%)는 번스타인이 낸드 가격 상승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1250달러로 상향 조정하자 큰 폭 상승했고 8일 씨티, 9일 골드만삭스 컨퍼런스에서 발표한다고 언급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시게이트(6.34%), 웨스턴디지털(5.86%)등도 AI 추론 확대시 고용량 제품이 필요하고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지난주 코스피는 차익실현 매물과 거래대금 감소 속 주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이날에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원화 강세와 함께 반도체 중심 상승세가 이어지며 추가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MSCI 한국 증시 ETF는 4.60%나 크게 상승한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38% 올랐다. 코스피 야간 선물도 3.93% 상승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진행 동안 메모리 업종의 급반등이 나오며 코스피 200 야간 선물이 3.9% 넘게 상승했다”면서 “국내 증시 종료 이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무기한선물 가격이 5% 내외 상승세를 나타내 주초 우호적인 가격 흐름 나올 가능성이 높은데, 이날 미국이 근로자의 날로 휴장일인 만큼 내일 국내 증시는 반대로 해외 쪽 재료 공백기에서 개장하는 상태가 될 것임은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이번주 이벤트로는 오는 11일 저녁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11일 새벽 오라클·어도비 실적 발표, 10일 저녁 유로존 기준금리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면서 “타이밍 상으로는 유로존 기준금리(25bp 인상 유력) 가 나온 다음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바로 발표되고 이후 다음날 미국 CPI가 발표되면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윤곽 잡히는 방향성이 유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이번주 코스피는 지난 금요일 미국 8월 비농업 고용 결과, 미국 8월 CPI, PPI 등 인플레이션 지표, 미 10년물 국채 금리 향방, 오라클, 어도비 등 미국 테크기업 실적, 국내 선물 옵션 동시 만기일 등에 영향 받을 전망”이라면서 “국내외 반도체주의 매도 압력도 소진되고 있을 가능성도 높아진 만큼, 오라클 실적, 8월 CPI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지난주보다 증시의 회복 모멘텀이 호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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