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이란은 11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는 미국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이날 주이란 중국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이 태도를 바꾸고 이란의 조건을 수용할 때까지 개방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이 최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조건으로 제시한 6대 요구안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조건으로 ▲미국의 대이란 위협·모욕 중단 ▲이란과 레바논·가자·예멘·이라크 내 동맹 세력에 대한 전쟁 영구 종식 ▲해상 봉쇄 해제 ▲ 이란 주변 미군 철수 ▲ 전쟁 피해 전액 배상, 모든 제재 해제 ▲이란 동결자산 전면 해제 등 6대 조건을 제시했다.
레자이 총장은 “미국은 걸프만, 호르무즈 해협, 오만해 불안의 근원”이라며 “미국이 이 지역 전체를 위험에 빠뜨린 ‘불법적인 전쟁’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이 “전쟁을 멈춰야 한다”며 “(미국은) 이란의 동결 자금을 해제하고 레바논과 가자지구를 포함한 지역 전역의 분쟁을 종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 내에서 초강경파로 통하는 레자이 전 이란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은 지난 9일 국가 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SNSC 신임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그는 1981년부터 1997년까지 이란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을 지냈다. 에브라힘 라이시 행정부에서 경제 담당 부통령을 역임하는 등 40년 넘게 이란 군·정계 최고위층에 있었던 인물이다.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이후에는 군사고문에 임명됐다.
레자이 총장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 경로에 관한 이란과 오만 간 합의가 체결되더라도 해협 봉쇄라는 더 광범위한 문제는 “별개”로 남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과 중국 모두 상하이협력기구(SCO), 브릭스(BRICS) 회원국임을 언급하며, 이는 향후 양국 관계에 있어 “큰 잠재력”이라고 평가했다.
또 레자이 총장은 리마간 기간 제출된 “반이란적이고 불법적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을 중국이 지지하지 않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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