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인공지능(AI) 혁명이 성공하지 못했을 때 주가는 물론 세계 경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26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한 오건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은 AI를 중심으로 세계 경제를 거시적 차원에서 분석했다.
오건영 단장은 먼저 주가를 비롯한 AI 산업의 성장성을 언급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주가가 상승할 때는 금리 부담을 느끼지 못하지만 조정을 받을 때는 올라간 금리가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고 경고했다. 특히 금리가 상승하는 구간에서는 반도체 등 특정 섹터로 자금 쏠림 현상이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장 기대치와 성장 속도의 차이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AI의 성장 속도는 전문가들의 예상보다는 빠르지만 즉각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의 기대보다는 느린 요 눈높이를 맞추고 있는 과정이라고 봐야 한다”며 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설명했다.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은 1970년대 석유 파동 당시 원유 가격이 폭등했던 것에 비유했다. 그는 “가격이 너무 많이 오르게 되면 수요의 파괴가 생겨난다”며, 원유 가격 폭등이 대체 에너지 탐색과 수요 파괴로 이어졌듯이 메모리 반도체 역시 과도하게 가격이 상승하면 대체재를 찾게 되거나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건영 단장은 전 세계적으로 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치트키를 AI가 만드는 ‘생산성 혁신’이라고 봤다. 그는 “(AI 혁명이) 실패하기에는 너무 크리티컬하지 않나. ‘투 빅 투 페일(too big to fail)’이라는 용어를 우리가 쓴다”며 AI혁명이 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시청자들이 어떻게 자산을 배분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는 단기적인 종료 여부보다 국가가 ‘공급망 초크포인트’를 레버리지로 쓰게 된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이 끝났을 때 우리는 어떤 아이템을 갖고 있어야 될까, 어떤 자산을 내 포트에 담고 있어야 될까’가 중요한 질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행료, 보험료, 용선료가 오르면서 고물가, 고금리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기존의 테크놀로지에 편중된 자산 배분에서 에너지·자원으로의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오건영 단장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과 환율 스탠스도 언급했다. 그는 생활 물가가 소비자 물가를 웃돌며 가계의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병이고 금리 인상이 수술이다”라며 한은의 선제적인 금리 인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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