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동부 해역 순찰은 정당…민진당은 ‘민족 배신자'”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정부가 대만 동부 해역에서 자국 해경선이 실시한 순찰 활동에 대해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우려를 표명한 것을 두고 “정당한 주권 행사”라고 반박했다. 또 대만 민진당 정부를 향해서는 “민족의 배신자”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주펑롄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세계에는 하나의 중국만 존재하며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며 “중국은 대만 동부 해역의 배타적경제수역(EEZ)과 대륙붕에 대한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 대변인은 “중국 해경이 해당 해역에서 실시한 법 집행 순찰은 법에 따른 관할권 행사이자 국가 영토주권과 해양 권익을 수호하기 위한 정당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과 필리핀이 중국을 배제한 채 해당 해역의 경계 획정 협상을 추진한 것은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원칙을 위반하고 중국의 해양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한 것으로, 완전히 불법이며 무효”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민진당 당국은 일본과 필리핀에 타협하고 양보했을 뿐 아니라 외부 세력의 권익 침해 행위까지 두둔했다”며 “중화민족 전체의 이익과 양안 동포의 공동 이익, 대만 어민들의 이익을 훼손한 ‘민족의 배신자’로 전락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민진당은 대만 주민의 이익이 침해되는 것은 외면한 채 이를 계기로 ‘대만 독립’ 분열론을 퍼뜨리고 반중 정서를 선동하고 있다”며 “외부 세력이 중화민족의 이익을 침해하는 데 앞장서는 공범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비열한 행태는 양안 동포들로부터 버림받고 결국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중국 교통운수부는 지난달 6∼10일 푸젠성과 광둥성 해사당국 등이 대만 동부 해역에서 해상교통 특별 단속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과 필리핀의 해양 경계 획정 협상에 반발해 중국 해경이 관할권을 과시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대만 당국은 중국의 순찰 활동이 자국 주권을 침해하는 명백한 도발이라고 반발했다. 미국재대만협회(AIT)를 비롯해 영국·프랑스·독일의 대만 주재 대표기관도 중국의 해상 활동에 우려를 표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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