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 없는데도 편하네?”…SNS서 화제된 중국 공원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우연지 인턴기자 = 최근 일본 소셜미디어에서 ‘벤치 없는 공원’이 새로운 도시 휴식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4일 소셜미디어 X(엑스)에는 잔디밭에 누워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의 사진과 함께 “벤치를 없애는 것이 공간을 살린다”는 취지의 게시물이 올라와 관심을 모았다.

사진 속 장소는 중국 상하이시 쉬후이 활주로 공원에 위치한 ‘라운지 론(Lounge Lawn)’이다. ‘라운지 론’을 설계한 건축사무소 사사키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공간은 약 30m 길이의 경사진 잔디 구역으로, 사람이 앉거나 기대어 쉴 수 있도록 완만한 형태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중국 온라인 매체 ‘식스스 톤(Sixth Tone)’에 따르면 이곳은 인근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이나 퇴근 전후에 찾아와 휴식을 취하는 장소로 알려지며 ‘직장인의 쉼터’로도 불리고 있다. 실제 공개된 사진에는 시민들이 잔디 경사면에 몸을 기대거나 누워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공간을 두고 일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도심 속에서도 타인의 시선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쉴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한 누리꾼은 “도시의 스트레스가 한계에 다다른 사람들에게 필요한 공간”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잔디 위에 직접 몸을 기대는 행위를 두고 “자연과의 접촉이 신체적 균형을 회복시킨다”고 평가했다. 이는 잔디와 직접 맞닿는 행위를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얻는다는 이른바 ‘접지’ 개념과 연결해 해석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반면 위생과 유지 관리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공원은 생각보다 깨끗하지 않다”며 잔디 위에 직접 눕는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 “관리 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며 유지 부담을 지적하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라운지 론’은 2016년 봄 착공된 이후 조성된 공간이다. 완공 이후 중국에서는 공원에서 20분 정도 머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완화된다는 의미의 ‘공원 20분 효과’라는 개념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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