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러시아와 핵무기 감축 협정이 필요하지만 이들 중 한 국가가 소극적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마무리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과 러시아의 핵무기를 언급한 뒤 “핵 감축(denuke) 협정을 맺을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 두 나라 중 한 곳은 (협정에) 매우 적극적이지만, 다른 한 곳은 덜 적극적이다”며 “그런데 (협정에는) 그들 모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 중 어느 나라가 적극적이고 어느 나라가 소극적인지는 특정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직접 만남을 포함해 여러차례 회담을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핵무기 감축 논의가 실제 이뤄진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국가별 핵무기 전력에 대해 “우리는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강력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2위이고 미국에 크게 뒤지지 않으며, 중국이 3위”라고 했다. 다만 “5년 내에 중국은 비슷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정말 멋진 비핵화 협정을 맺어야 한다”면서 “우리는 그 모든 것이 필요하지 않다. 전 세계를 300번 날려버릴 수 있는 능력은 필요 없다. 정말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과 러시아가 이란 전쟁에서 중립을 지킨 것에 공개적으로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시 주석에게 감사하고 싶다. 완전한 중립을 지켰고 나는 그것에 감사한다”며 “푸틴 대통령에게도 감사하고 싶다. 그도 매우 중립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상황을) 우리에게 훨씬 더 어렵게 만들 수도 있었다”고 했다.
특히 지난달 중국 방문 당시 시 주석과 회담에서 관련 문제에 대해 “그와 오랫동안 얘기를 나눴다”며 “그들은 항공기를 격추할 수 있는 어깨 견착식 무기를 갖고 있는데, 최고급 무기는 아니지만 꽤 정확하다. 나는 ‘그런 것들을 이란에 주거나 팔지 않으면 정말 고맙겠다’고 말했고, 실제로 그는 대부분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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