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앞에서 뛸 수 있다”…카보베르데 보지냐 어머니, 美비자 발급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에서 스페인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카보베르데의 40살 골키퍼 보지냐가 어머니 앞에서 경기를 뛸 수 있게 됐다.

18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미국 당국이 보지냐 어머니의 비자를 신속하게 발급, 오는 22일 카보베르데와 우루과이의 2차전을 경기장에서 관전할 수 있게 됐다.

보지냐의 어머니 아나 칸디다 에보라는 미국에 오지 못했다. 복잡한 미국 비자 절차와 막대한 비용으로 아들의 경기를 현장에서 보길 포기했다. 이동거리만 편도 6400㎞로 항공권 비용과 숙박비 등을 감당할 수 없었다.

보지냐가 스페인과 1차전에서 유효슈팅 7개를 포함해 슈팅 27개의 파상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경기 최우수선수(POTM·Player Of The Match)에 선정되면서 아쉬움은 더 컸다. 이 경기에서 카보베르데는 강호 스페인을 상대로 0-0으로 비겼다.

사연이 알려지면서 미국 정치권이 움직였다. 하킴 제프리스 미국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보지냐 어머니의 신속한 비자 발급을 정부에 요청했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어떤 어머니도 자신의 자녀가 역사를 만드는 순간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보도에 따르면,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직접 통화해 보지냐의 어머니가 관전할 수 있도록 모든 권한을 행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제프리스는 어머니의 비자 발급이 완료되자 “가능하도록 협력해 준 루비오 장관, 국무부 관계자들, 카보베르데 정부, 그리고 FIFA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비자가 만료된 후 불법 체류를 막겠다며 일부 국가 시민이 관광 비자를 신청할 때 1만5000달러(약 약 2270만원)의 보증금을 내도록 했다. 일부 국가 중에는 카보베르데도 포함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