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당선인]최연소 단체장 충주 이동석 “변화 시작”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거센 여당 돌풍 속에서 보수의 텃밭 충북 충주를 지켜낸 국민의힘 이동석(40) 당선인은 “충주의 변화,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는 시민의 마음이 모여 만든 결과”라고 평가했다.

5일 당선증을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난 이 당선인은 “충주의 내일을 바꿀 책임이 주어졌다”면서 “핵심 현안 대응을 위한 충주 미래전략 TF를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지역 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것은 2024년 총선에 이어 이번 6·4지방선거가 두 번째였다. 당시 30대였던 이 당선인은 1호 공약 ‘충주에 빠지다’를 발표하면서 관심을 모았으나 공천 경쟁에서 현역 이종배(충주) 의원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지난 2년 와신상담하면서 밑바닥을 다진 그는 충주시장 선거에 다시 도전했고, 김상규(62) 전 충북과기원장, 정용근(60) 전 충북경찰청장, 권혁중(66) 충북도당 부위원장 등 기라성 같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본선 무대를 밟았다. 예비경선과 본경선에서의 파죽지세가 본선까지 이어지면서 전국 최연소 지자체장 당선인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그러나 언론사 등이 발표한 선거 전 여론조사 결과는 암울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공천한 맹정섭 후보가 10~20% 포인트 앞서는 조사결과 공표가 잇따랐고 이에 따른 편승 효과 우려도 갈수록 커졌다.

우려대로 개표를 진행하는 내내 패색은 더 짙어졌으나 9시간여 만인 4일 오전 4시께 7표를 역전한 이 당선인은 마지막 개표까지 승기를 놓지 않는 뒷심을 발휘했다.

아파트가 밀집한 연수동, 칠금금릉동, 목행용탄동, 교현안림동, 호암직동은 맹 후보가 50% 이상 득표했다. 그러나 구도심 등 나머지 19개 읍·면·동 지역에서는 이 당선인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영부인 김혜경 여사의 고향으로 유명세를 탄 산척면에서도 이 당선인은 61.27%의 압도적 지지를 이끌어내면서 민주당에 치명상을 안기기도 했다.

이는 보수 정당 후보가 싹쓸이해 온 충주시장 선거 역사를 다시 써야 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과 맹 후보에 관한 비호감 등이 샤이 보수층은 물론 중도층까지 투표소로 이끌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두 여야 주자의 표 차는 단 124표에 불과했다.

40대 젊은 시장 등장을 지역 정치 세대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진보 성향으로 보이는 한 네티즌은 SNS에 “이번 충주시장 선거를 계기로 (지역 정치권을) 물갈이 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국민의힘은 이 지역 지방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단체장 자리를 지켜낸 대신 충주시의회 주도권을 민주당에 빼앗겼다. 40대 초선 시장의 시정 운영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민선 9기 시의회 정당 의석은 민주당 10석, 국민의힘 9석으로 재편된다.

그는 “의료 공백 해소, 기업 유치, 규제·인허가 개선, 원도심 재생, 서충주 정주여건 개선 등 충주의 핵심 과제를 직접 챙길 것”이라며 “부서별로 흩어진 현안을 한 테이블에 올리고 시민이 체감할 변화부터 속도감 있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충주 출신인 이 당선인은 교현초·충일중을 거쳐 미국 유학길에 올라 뉴욕대 문리대학원 졸업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당선인 비서실 전문위원, 대통령실 행정관, 해양수산부 장관 정책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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