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충주시장 선거 더불어민주당 맹정섭(65) 당선인이 22년 만에 올라간 본선 무대에서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맹 당선인은 3일 치러진 6·3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이동석(40) 후보를 큰 표 차로 누르고 압승했다. 40대 젊은 후보와의 세대 맞대결에서 충주 민심은 연륜과 경륜을 갖춘 맹 당선인을 선택했다.
17대 총선 때 43세 나이로 무소속으로 출마해 3위에 그쳤던 그는 이후 선거에서 공천 경쟁에서 밀리고 단일화를 통해 후보 자리를 양보하는 시련이 이어지면서 지난 22년 동안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시종 전 의원의 지방선거 출마로 2010년 7월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윤진식 전 의원과 당시 한나라당 공천 갈등을 벌이다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천신만고 끝에 오른 이번 본선을 ‘마지막 도전’으로 규정한 그의 배수진은 결국 시민의 선택으로 이어졌다. ‘시민이 시장입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맹 당선인의 선거 전략은 유권자 과반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
그는 “한 사람의 승리가 아니라 변화와 희망을 선택해 주신 시민 여러분의 위대한 승리”라는 의미를 부여하면서 “충주를 다시 성장시키고 새로운 100년의 문을 열어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이 오늘의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맹 당선인은 “선거기간 시장이 아니라 ‘충주머슴 1호’가 되겠다고 약속드렸고, 이제 그 약속을 실천하겠다”면서 “시민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고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 농업과 산업, 문화와 관광이 함께 살아나는 충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그는 K-산티아오 맨발 순례길 42.195㎞ 조성, 건국대 재단을 통한 심·뇌혈관 모자보건센터 설치, 농민월급제 시행, AI 스마트 화물물류허브단지 조성, 물을 이용한 충주 성장판 전환, 장기 공공임대주택 공급, 30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등을 공약했다.
민선 8기가 관망으로 일관했던 교통대-충북대 국립대 통합 저지를 선언하는 등 시정 패러다임의 공격적 전환을 예고하기도 했다.
맹 당선인은 “22년간 충주를 살펴왔다”고 강조하면서 “이제 진짜 충주에 필요한 정책과 시민이 진정 원하는 사업을 펼치면서 시민과 함께 다시 뛰는 충주, 더 크게 성장하는 충주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그는 민주당 충주지역위원장,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초빙 교수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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