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그림책은 어린이만의 책이 아니다. 그림과 글, 리듬과 여백이 한 화면 안에서 만나는 하나의 ‘시각 예술’이다.
포스코미술관이 그림책의 역사와 미학을 조망하는 특별전 ‘한 장의 세계: 그림책 100년의 여행’을 오는 7월26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9세기 근대 삽화부터 현대 그래픽 디자인까지 그림책의 흐름을 통해 시각예술 매체로서의 가치를 조명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그림책 아카이브 전시다.
전시장에서는 영국 그림책 황금기를 이끈 케이트 그린어웨이, 월터 크레인, 랜돌프 칼데콧의 작품을 비롯해, 현대 그래픽 디자인의 거장 브루노 무나리와 폴 랜드의 희귀 초판본 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케이트 그린어웨이의 첫 그림책 ‘창가 아래서’(1879년 초판본)를 비롯해, 브루노 무나리의 ‘동물 장수’, ‘세 마리 작은 새 이야기’(1945년 초판본), 폴 랜드가 자녀들을 위해 만든 ‘반짝반짝 빙글빙글’(1957년 초판본) 등이 공개된다.
전시는 초판본 중심으로 구성돼 작가의 의도와 당대 미학이 가장 온전히 담긴 원형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종이 질감과 인쇄 방식, 색의 밀도, 판형과 제본 방식 등 책 자체의 물성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포스코미술관 측은 “이번 전시는 아이와 어른 모두가 각자의 시선으로 그림책을 예술로 체감할 수 있는 자리”라며 “거장들의 철학과 디자인 감각을 통해 시대를 초월한 영감을 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전시는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지하 1층 포스코미술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하반기에는 포항 포스코갤러리와 광양 포스코미술관에서도 순회전이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미술관에는 백남준과 구보다 시게코의 협업작 ‘철이철철’(1995)을 비롯해 프랭크 스텔라의 ‘꽃이 피는 구조물(아마벨)’(1997), 이이남의 ‘공존을 위한 빛’(2020) 등 다양한 상설 작품도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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