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부사령관, 이란 겨냥 10~14일간 대규모 공습안 제시”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브래드 쿠퍼 미국 중부사령관이 이란의 미사일 능력을 무력화하기 위한 10~14일간의 대규모 공습 작전안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제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고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이란 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장병들의 유해 도착 행사 직후 델라웨어주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케인 합참의장,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쿠퍼 중부사령관 등 군 수뇌부와 이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쿠퍼 사령관은 이란의 미사일 전력과 발사 능력을 근본적으로 약화시키기 위한 10~14일 규모의 집중 공습 계획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단순 보복을 넘어 이란의 공격 능력을 크게 훼손해야 호르무즈 해협 위협과 역내 미군 기지 공격을 억제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케인 합참의장은 대규모 군사작전이 초래할 ‘2차·3차 파급효과’를 우려하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란과의 교전 과정에서 미국의 방공 요격미사일 재고가 크게 줄어 중국·러시아·북한 등 다른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협에 대응하는 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을 백악관에 지속적으로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퍼 사령관은 충분한 시간과 자원이 주어진다면 공군력을 활용해 이란에 결정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을 오랫동안 유지해왔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에도 이란은 지하 시설을 활용해 미사일 발사 능력을 일부 유지한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 정보당국은 이란의 미사일 전력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과거 인터뷰에서 이란이 상당 규모의 미사일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만나 이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이 대규모 군사 작전을 확대할 경우 이스라엘군이 주요 공격에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가운데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동부 표준시 오후 8시(이란 시간 30일 오전 4시30분)부터 이란을 대상으로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전날 이란이 중동 주둔 미군을 겨냥해 감행한 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응 조치다.

공습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들을 완전히 박살낼 것”이라며 “강력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계속 이야기하도록 내버려 둘 것”이라며 외교적 가능성도 열어뒀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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