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프라테스강 범람 위기…시리아 당국 홍수지역 주민에 대피령–AP

[락까 ( 시리아)= AP/ 뉴시스] 차미례 기자 = 시리아 북부와 동부에 걸쳐 있는 유프라테스강의 수위가 지난 이틀 동안 계속 상승하면서 홍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현지 관리들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시리아 현지 당국은 이에 따라 유프라테스 강 연안의 둑 위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내륙 쪽으로 이동하도록 강제 대피령을 내려야 했다.

아직 홍수로 인한 사상자 수는 발표되지 않았다. 10년 전 튀르키예에서 이 곳에 댐을 건설해 준 이후로는 그런 피해자는 매우 드물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댐은 시리아와 이라크를 향해 흘러들어가는 유프라테스 강의 흐름을 통제해서 홍수를 줄였다.

시리아에서 그런 홍수의 영향을 자주 받는 지역은 북부 락까 주와 동부 데이르 엘-주르 주였다.

국영 매체들은 올해 초 정부군과 쿠르드 반군의 충돌로 전투가 일어났던 지역에 이번에는 홍수가 일어나서 농경지와 주택, 상가등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 번 홍수는 평년 보다 비가 많이 쏟아져서 강물 수위가 높아진 뒤, 현지 당국이 유프라테스 댐의 수위 조절을 위해 댐 수문을 일부 개방한 때문에 일어났다.

시리아 국영 SANA통신은 이번 수문 개방으로 1초당 무려 1800 입방미터의 강물이 쏟아지는 바람에 강물 수위가 더 급속히 올라갔다고 보도했다. 앞으로 몇 시간 동안 강물 수위는 2m나 더 높아질 전망이다.

수해를 입은 사람들 가운데에는 락까 시내의 유명한 그리스 레스토랑 주인 모하메드 아민(65)도 있었다. 식당 바닥 일부가 침수되어서 몇 센티미터나 물이 찼으며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도 보였다고 한다.

그는 냉장고들과 200개가 넘는 의자가 홍수에 떠내려가서 피해액이 엄청나게 늘었다고 한탄했다.

강가의 천막에 살던 여성 수재민 사브하 모하메드(50)는 살던 천막이 새벽에 홍수로 떠내려가서 아무것도 건지지 못하고 대피했다고 AP기자에게 말했다.

시리아 민방위본부는 주민들에게 당분간 강물에서 수영을 하지 말것과 홍수 시에는 작은 교량과 소형 보트를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 모든 소떼와 가축들은 미리 고지대로 대피시킬 것을 권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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