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협상 우려에 국제유가 다시 상승…WTI 4.2%↑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국제유가는 21일(현지 시간) 원유 공급난과 이란 전쟁 협상 난항 우려에 상승하고 있다.

CNBC,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4.2% 오른 배럴당 102.39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7월물도 3.6% 상승한 배럴당 108.74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시장은 이란 종전 협상을 둘러싼 상황, 원유 공급난 등에 주목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지 않을 경우 올여름 석유 시장이 “위험 구간(red zone)”에 진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0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지난 7일 동안 이란의 원유 선적량이 사실상 ‘0’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하루 평균 250만 배럴과 비교하면 급감한 수준이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원자재 전략가 율리아 제스트코바 그릭스비가 이끄는 분석팀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수출량은 현재 정상 수준보다 95% 감소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투자전략 분석가 파벨 몰차노프는 이날 “이란 전쟁으로 전 세계는 일일 약 1400만 배럴의 페르시아만 원유 공급을 잃고 있다”며 “월간 기준으로는 약 4억 배럴 규모”라고 설명했다.

마켓워치는 이러한 원유 공급난 우려가 이날 유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유가 상승 배경에 있는 이란 종전 협상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발언에도 시장은 주목했다.

CNBC는 로이터통신을 인용, 모즈타바가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해외로 반출해서는 안 된다는 지시를 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최대 440㎏로 알려진 이란 내 60% 고농축 우라늄을 전량 반출하고, 우라늄 농축 자체를 최소 20년간 중단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모즈타바의 지시는 이란 종전 협상을 더욱 난항에 빠뜨릴 수 있다.

앞서 지난 19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이스라엘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공격 재개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전량 반출 등 미국 요구를 전격적으로 수용하지 않는 한 협상이 타결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21일 유가가 상승하면서 뉴욕증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나스닥지수 등 주요 지수는 하락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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