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매체 “미·이란 합의 초안 임박…휴전·제재 단계적 해제”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파키스탄의 중재로 미국과 이란 간에 추진 중인 합의안의 최종 초안이 몇 시간 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 아라비야가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알 아라비야가 단독 입수했다고 밝힌 초안에는 육상·해상·공중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즉각적이고 포괄적이며 무조건적인 휴전을 시행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양측은 군사·민간·경제 기반시설을 공격하지 않기로 상호 약속하고, 군사 작전과 언론전을 중단하는 방안에도 합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초안에는 주권과 영토 보전, 내정 불간섭 원칙 존중 조항과 함께 아라비아만·호르무즈 해협·오만만에서의 항행의 자유 보장 내용도 포함됐다.

아울러 합의 이행 감시 및 분쟁 해결을 위한 공동 메커니즘 구축과 미해결 사안에 대한 후속 협상을 7일 이내 시작한다는 방안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란이 합의 조건을 준수할 경우 미국이 대이란 제재를 단계적으로 해제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의 공식 발표 즉시 합의가 발효된다는 내용도 있다.

다만 공개된 초안에는 우라늄 농축 제한이나 핵시설 사찰 등 핵 프로그램 관련 구체 조항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협상과 관련해 “긍정적인 신호들이 몇 가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나치게 낙관하고 싶지는 않다”며 “앞으로 며칠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제도를 강행할 경우 해결책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지난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사실상 대부분의 선박 통행을 제한해왔다.

한편 이란 고위 당국자는 로이터 통신에 우라늄 농축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통행 문제가 여전히 핵심 쟁점으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양측 간 입장 차는 상당 부분 좁혀졌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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