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참외 씨를 먹는 남편을 보고 ‘신분 차이’를 느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논란이다.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남편이 참외 씨까지 먹는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현직 교사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남편이 참외를 먹으면서 씨를 따로 발라내지 않고 함께 먹는 모습을 보고 당황했다고 밝혔다.
A씨는 “나는 당연히 씨를 파내고 먹는 줄 알았는데 그냥 다 같이 씹어 먹더라”며 “아이들을 많이 접하는 직업 특성상 과일 씨까지 먹는 경우를 보면 가정 환경이 넉넉하지 않은 사례가 많다고 느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인이 돼서도 그대로인 걸 보니 관리가 안 된 느낌이 들어 솔직히 깼다”며 “결혼 후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 급 차이가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신혼 초기인데 이런 사소한 것 하나까지 다 참아야 하는 거냐”고 토로했다.
하지만 사연이 확산되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대부분 A씨를 향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참외는 씨까지 먹는 게 일반적인데 왜 문제 삼는지 모르겠다”고 했고, 또 다른 이용자는 “씨를 빼면 오히려 맛이 덜하다”고 지적했다.
또 “멜론 씨는 몰라도 참외 씨를 발라 먹는다는 건 처음 듣는다”, “귤 먹을 때 하얀 섬유질도 다 떼고 먹느냐”는 식의 반박과 함께 “오히려 잘못 알고 있는 쪽은 글쓴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일부는 “개인의 식습관 차이를 가정 환경이나 ‘급’으로 연결 짓는 건 부적절하다”며 표현 자체를 문제 삼기도 했다.
실제로 참외는 씨를 제거하지 않고 먹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참외의 씨가 모여 있는 부분(태좌)은 식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영양 성분도 포함돼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참외 씨와 태좌에는 비타민B군의 일종인 엽산이 과육보다 더 많이 함유돼 있다. 엽산은 세포 분열과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참외를 씨를 제거하지 않은 채 그대로 섭취해도 안전한 식품으로 분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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