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 하원의원 70여명 “中, 미국내 자동차 생산·판매 금지” 트럼프에 서한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70여명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미국 내 자동차 생산과 판매를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보낸 서한에서 중국산 자동차 수입 차단이 ‘확고부동한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며 미국내 생산을 영구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 이같은 요구는 미중 자동차 전쟁에서 의회가 내놓은 가장 최근의 공세라고 전했다.

이날 데비 딩겔 의원(미시건) 등은 서한에서 중국산 자동차(북미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자동차 포함)의 미국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려는 어떠한 시도도 미국 제조업, 노동자, 그리고 국가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WSJ이 입수한 서한에는 “세계 지배를 노리는 전략적 경쟁자에게 미국 자동차 산업을 내주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신흥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차량 수입에 대한 높은 관세와 중국산 커넥티드 차량 소프트웨어 금지 조치로 인해 수년간 미국 시장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첨단 기술 경쟁업체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서한은 미국 자동차 업계 경영진과 로비스트들이 미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존립 위협’이라고 부르는 문제에 대해 의회가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최근의 노력이라고 WSJ은 전했다.

주요 서명 의원에는 제이미 래스킨(메릴랜드), 재스민 크로켓(텍사스), 데비 와서먼 슐츠(플로리다) 의원 등이 포함됐다.

상원도 중국산 자동차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중이며 민주당 의원들은 이달 초 백악관에 중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미국 내에서 차량을 생산하는 조건이라면 미국 진출을 허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업체들은 첨단 기술이 적용된 저렴한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가솔린차를 판매하며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했다.

미국 자동차 업계는 중국 업체들의 성장을 경고하고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등을 불공정한 이점이라고 비판해 왔다.

중국 자동차는 이미 멕시코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캐나다는 올해 안에 수만 대의 신규 수입을 허용할 계획이다.

지난주 베이징 모터쇼에서 일부 중국 기업들은 정치적 환경이 더욱 우호적으로 변하면 언젠가는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볼보와 폴스타 등의 브랜드 지분을 보유한 저장성 지리 홀딩 그룹은 자사 포트폴리오에 있는 다른 브랜드들을 통해 미국 시장을 확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민주당 하원 의원들은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와 자동차에 대한 기존 관세를 유지하고 어떤 회사도 미국에 생산 시설을 설립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는 캐나다나 멕시코에서 판매되는 중국 업체 차량의 미국 입국 자체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등록된 차량은 미국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