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회장 총격범은 호텔 투숙객, 안전검색대는 하나뿐”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워싱턴DC 힐튼 호텔 총격 사건이 발생한 뒤 몇 시간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보다 더 위험한 직업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D.C.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 총격 사건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경호 체계가 다시 한번 면밀한 조사를 받고 있다.

BBC 26일 힐튼 호텔 총격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 경호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며 총격범이 어떻게 대통령에게 그토록 가까이 접근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용의자인 콜 토마스 앨런(31)의 범행 동기와 공격 목표 등이 아직 불분명한 가운데 허술한 보안의 하나로 워싱턴에서 가장 유명한 정치인, 외교관, 언론인들이 묵는 호텔의 검색 수준이 지목됐다.

BBC 북미 수석 특파원이자 만찬에 참석했던 게리 오도노휴는 힐튼 호텔 주변 도로가 몇 시간 동안 폐쇄됐지만 행사장 자체의 보안은 특별히 삼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밖의 문 앞에 있던 남자는 불과 6피트(약 1.8m) 떨어진 거리에서 입장권을 대충 훑어보기만 했다”고 말했다.

티켓에는 테이블 번호만 적혀 있었고 참석자 이름은 적혀 있지 않았다. 호텔 입장시 신분증 확인도 없었다.

저녁 식사 장소로 향하는 손님은 메인 로비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간 후, 연회장 입구보다 한 층 위에 있는 보안 검색대를 통과했다. 저녁 식사가 시작된 뒤 계단을 내려가 입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CCTV 영상에서 용의자는 검색대 한 곳을 통과하려다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발포했다. 그는 산탄총, 권총, 그리고 여러 개의 칼을 소지하고 있었다.

그는 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후 제지당했다.

CNN의 울프 블리처는 용의자가 여러 차례 총격을 가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방송사에 전했다.

경찰은 앨런이 힐튼 호텔에 투숙 중이었다고 밝혔다. 해당 호텔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같은 건물에 투숙하고 있었지만 계속해서 영업을 했다는 것이다.

행사가 시작되기 몇 시간 전부터 호텔은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됐으나 행사장에서 열리는 만찬 또는 리셉션 티켓 소지자와 호텔 투숙객은 출입할 수 있었다.

이전에도 기자 만찬에 참석했던 킴 대러크 전 주미 영국 대사는 “만약 당신이 호텔 투숙객으로서 그곳에 있었고 저녁 식사에 침입하려는 나쁜 의도를 가졌다면 통과해야 할 보안 시설은 단 하나뿐이었고 그러면 연회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BBC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중에 힐튼 호텔이 “특별히 안전한 건물은 아니다”며 자신이 논란 속에 진행중인 백악관 동관 연회장의 보안을 강조했다.

그는 “더 넓고 훨씬 더 안전하다”며 “드론도 막을 수 있고 방탄 유리로 되어 있다. 우리에게는 연회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경호 논란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JD 밴스 부통령을 무대에서 내려오게 한 비밀경호국의 용감한 행동을 칭찬하며 “훌륭한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전직 연방수사국(FBI) 특수요원 제프 크로거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총성이 들리자 경호원들이 대통령에게 몰려들어 신체 방어벽을 형성했다”며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훈련받은 대로 하는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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