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코뿔소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던 아프리카의 밀렵 방지 활동가가 코뿔소의 공격을 받아 숨을 거두는 비극적인 사고를 당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밀렵 방지 활동가 쇼에만 판 야르스펠트(58)가 코뿔소의 공격을 받아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판 야르스펠트는 밀렵 방지 활동의 선구자로, 코뿔소를 사냥꾼 및 밀렵조직으로부터 보호하는 민간 보안업체 ‘밀크 러버 시큐리티’를 운영했다.
지난 23일 오전 10시 30분께 판 야르스펠트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카루에 위치한 사마라 카루 보호구역을 순찰했다. 그는 자신의 팀과 함께 발목에 GPS를 부착한 검은코뿔소의 상태를 확인하는 중이었다.
그러나 갑자기 나타난 코뿔소가 그를 들이받았고,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이 코뿔소는 순찰팀원들이 쫓아내자 보호구역 안으로 다시 사라졌다. 사고 당시 총격은 없었고, 코뿔소는 다친 곳 없이 현장을 떠났다.
판 야르스펠트의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추모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에게 훈련을 받았던 레인저 아르노 포트게이터는 “쇼에만은 정말 훌륭한 사람이었다. 자신의 일에 매우 뛰어났다”고 회상했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한 지인은 “헌신적이고 강인하며 현장을 잘 아는 전문가였다. 그가 지키려 했던 동물에게 목숨을 잃었다는 점이 비극적”이라고 말했다.
사마라 카루 보호구역 측 대변인은 “판 야르스펠트는 코뿔소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보호구역 측은 이번 사고로 보안팀원 한 명이 부상을 입었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판 야르스펠트의 장례 절차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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