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국의 3월 중동산 원유 수입량이 2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해관총서가 20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중동 6개국 원유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으며, 이 중 4개국에서 수입량이 줄었다.
이같은 통계는 이란은 해협 봉쇄에도 불구하고 중국으로 원유를 수출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중국 역시 상당한 수입량 감소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해관총서는 중국이 3월 중동 6개국(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오만, 쿠웨이트, 카타르)으로부터 1억 2260만 배럴의 원유를 수입했는데,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25% 감소한 수치다.
중국 전체 원유 수입량의 30~40%를 차지하는 중동 6개국 중 4개국에서 수입량이 감소했다.
감소폭은 사우디아라비아 30.7%, 이라크 46%, 쿠웨이트 52.3%, 카타르 64.5% 등이었다.
아랍에미리트의 수입량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 반면, 오만의 수입량은 44%나 크게 증가했다. 오만의 석유 터미널은 호르무즈 해협 바깥쪽에 위치해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으로 국내 소비량의 7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조선 운항이 제한되면서 중국의 3월 원유 수입량은 약 3억 6200만 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2% 소폭 감소했다.
중국은 3월 러시아산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했으며, 수입량은 14% 증가했지만 2월의 34% 증가율보다는 감소했다.
러시아의 전체 수입 비중 또한 20%로 2월보다 2%포인트 줄었다.
이는 3월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출 제재를 완화하면서 다른 국가들이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늘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대만중앙통신은 21일 차이신 등 중국 매체를 인용해 전했다.
이란산 원유의 환적 허브로 여겨지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로부터의 수입도 줄어 3월 중국의 말레이시아산 원유 수입량은 2월에 비해 39% 감소했다.
중국은 중동 이외 지역에서 대체 에너지원 구매를 가속화해 3월 브라질산 원유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배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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