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처럼 살아보기?”…SNS 번진 ‘차이나맥싱’, 뭐길래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이지은 인턴기자 =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중국인 되기’ 밈이 확산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른바 ‘차이나맥싱(Chinamaxxing)’으로 불리는 이 트렌드를 두고, 전문가들은 중국 문화의 글로벌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16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최근 몇 달 사이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중국식 생활 방식을 따라 하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구기자를 넣은 따뜻한 차를 마시거나 중국식 만두를 먹고, 실내에서 슬리퍼를 착용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들이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유행이 단순한 밈을 넘어 중국 문화가 일상적으로 소비되는 단계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뉴욕대학교 국제학 전문대학원의 위안 샤오위 교수는 “중국은 실질적인 소프트파워를 확보하고 있다”며 “중국 문화와 ‘중국다움’이 전 세계 일상 속에서 반복되고 소비되는 방식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문화 콘텐츠의 영향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팝마트의 캐릭터 인형 ‘라부부’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실적이 급증했고, 틱톡에서는 중국 광둥성 출신 래퍼 ‘스카이 이즈 유어 갓(Skai isyourgod)’의 곡 ‘블루프린트 슈프림(Blueprint Supreme)’이 수억 회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중국인 되기’ 밈이 확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중국 정부는 공자학원이나 일대일로 사업 등을 통해 소프트파워 확대를 시도해왔지만, 이번처럼 자연스럽게 확산된 문화 트렌드가 더 큰 파급력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샤오위 교수는 “문화적 영향력은 선언이 아니라 대중의 선택을 통해 확산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같은 현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린다. 일부 중국계 미국인들은 중국 문화가 유행처럼 소비되는 것을 두고 문화적 전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뉴욕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엘리스 정은 “중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중국인들이 겪어온 인종차별 경험까지 지워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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