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유하영 인턴기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해변에서 관광객을 노린 결제 사기가 잇따르며 여행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카드 결제 단말기를 조작해 음식값을 수백 배 부풀리는 수법이 반복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영국 더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영국인 관광객에게 케밥을 약 1500파운드(약 250만 원)에 결제하게 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 남성은 공범과 함께 카드 단말기 금액을 조작해 실제 가격보다 크게 부풀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수법은 단순한 일회성 사건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관광객에게 음료 두 잔에 약 100만원을 청구하거나, 콜롬비아 관광객에게 칵테일 한 잔에 40만원을 결제하게 한 사례도 보고됐다. 또 다른 사례에서는 버터를 바른 옥수수 하나에 약 300만원이 결제되기도 했다.
피해자 대부분은 포르투갈어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관광객으로, 결제 금액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 실제 한 피해자는 “포르투갈어 숫자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처럼 관광객을 노린 범죄는 이전에도 반복돼 왔다. 지난해에는 이른바 ‘굿나잇 신데렐라’로 불리는 수법이 논란이 됐다. 이는 약물이 든 술을 건네 의식을 잃게 한 뒤 금품을 훔치는 방식으로, 영국인 관광객 2명이 해변 인근에서 강도를 당해 약 2만1000달러(약 2800만원)를 잃는 사건도 발생했다.
현지 당국은 “최근 이파네마 해변과 코파카바나 해변 일대에서 발생한 범죄를 단속하기 위해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며 “해변 상권에 대한 관리 부족이 무질서한 환경을 만들고, 이로 인해 사기 범죄가 확산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치안 우려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을 찾는 관광객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방문객 수는 약 900만 명으로, 전년 670만 명 대비 크게 늘었다. 특히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열린 레이디 가가 공연에는 200만 명 이상이 몰리며 관광 수요 회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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