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던 미 열차 운전사, 시속 80㎞로 곡선 선로 진입…”이제 끝인가 싶었다”

열차 내 CCTV 영상, 조는 듯한 운전사와 급격히 흔들리며 한쪽으로 쏠리는 승객들 모습[유튜브 캡처][유튜브 캡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 열차 운전사가 조는 사이 열차를 몰다가 급커브 구간을 시속 약 80킬로미터로 통과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해당 열차는 샌프란시스코 교통국(SFMTA) 소속 ‘N 줄다’ 노선으로, 현지시간 9월 24일 선셋 터널을 빠져나와 두보스 공원 인근에서 곡선을 도는 과정에서 속도를 급격히 높였습니다.

당시 열차는 시속 50마일(약 80㎞)까지 가속했으며, 이는 평소 운행 속도의 5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현지시간 11일 지역 방송사 KRON이 공개한 영상에는 2량짜리 열차가 심하게 흔들리며 승객들이 한쪽으로 넘어지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운전사는 조종석에서 몸을 숙인 채 움직이지 않다가 열차가 갑자기 흔들리자 놀라 깨어 나납니다.

열차가 두보스와 월터 스트리트 인근에서 멈춰 선 직후, 그는 “사고가 난 건 아니다, 진정하라”고 승객들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샌프란시스코 교통국은 즉시 사고 경위를 조사했으며, 열차의 탈선이나 기계적 결함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이번 사고는 기계적 문제가 아닌 ‘운전자의 피로’로 인한 인적 과실이 원인이었습니다.

당국은 운전사를 비운전 직위로 전환하고 내부 규정에 따라 징계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사고 당시 탑승자들은 극심한 공포를 호소했습니다.

한 승객은 “순간 ‘이제 끝인가 싶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으며, 또 다른 승객은 “몇 초 동안 열차가 마치 날아가는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한 여성 승객이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SFMTA 줄리 커시바움 교통국장은 “이번 사건은 승객들에게 큰 충격을 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안전은 언제나 우리의 최우선 과제이며,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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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현(hye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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