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서천군, 공공산폐장 주민설명회 시기 ‘온도차’

[홍성·서천=뉴시스] 조명휘 기자 = 충남도와 서천군이 장항국가생태산단 내 공공산업폐기물처리장(공공산폐장) 설치를 위한 주민설명회 시기를 놓고 미묘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23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는 13일 열린 실·국·원장 보고회를 통해 도지사의 신속한 추진 방침을 확인한 만큼 이르면 11월, 늦어도 연말 안으로 주민설명회를 여는 것을 검토중이다. 김 지사는 당시 회의에서 필요한 사업이라면 선거일정과 관계없이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김영명 도 환경산림국장은 “지사님 말씀도 있으니 11월말이나 늦어도 연말에는 주민설명회를 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서천군은 내부적으로 지방선거 전에 주민설명회가 열리는 것을 불편해하는 기색이다. 전날 배포한 입장 발표를 통해서 ‘일부 과장되거나 정치적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주장이 있다’며 논란이 불거지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16일 낸 보도자료에서도 ‘충남도의 요청’에 따라 서천자원순환 공공처리사업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다소 소극적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도지사의 방침이 알려진 뒤 두 차례나 관련 보도자료를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 진다.

군 안팎에선 이 문제가 내년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 김기웅 군수가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 지역주민의 반발과 선거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문제삼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기본설계가 내년 3월 끝나지만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설명회를 여는 것 자체가 쉽지 않고, 실시설계가 끝나는 내년 8월 이후 설명회를 하면 착공자체가 늦어질 수 있기 때문에 도의 의중대로 연내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의원간담회에서도 좋은 사업이라는 의견이 있었다”면서 “착공전 주민설명회를 안할 수는 없고, 사업에 대해 도와 갈등이 있는 부분도 아니어서 도와 주민설명회 시기를 잘 조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도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장항국가생태산단에 충남개발공사가 운영하는 공공산폐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민간이 운영하는 산단내 폐기물처리시설이 수익중심으로 운영되면서 타지역 폐기물이 무분별하게 반입되거나 운영이 끝난 뒤 사후관리에도 문제가 많아 공공기관이 책임지고 운영하겠다는 취지다.

◎공감언론 뉴시스 joemedia@newsis.com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