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꾸 배만 나오나 했더니”…폐경 후 에스트로겐 감소가 부른 변화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폐경으로 에스트로겐이 줄면 온몸의 염증과 통증이 늘고 기억력 저하, 복부 지방 증가, 심혈관 건강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지난달 28일 구독자 약 24만명의 유튜브 채널 ‘썰닥’에서 안철우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에스트로겐의 역할과 폐경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신체 변화를 설명했다.

안 교수는 에스트로겐에 관해 “여성적인 특징을 만드는 호르몬에 그치지 않는다”며 “체내에서 염증을 가라앉히는 항염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폐경 후 1년, 2년, 5년이 지나면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온몸이 쑤시고 아프거나 근육 통증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기억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안 교수는 “에스트로겐이 부족하게 되면 인지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판단력이나 분석 능력보다 언어를 기억하는 능력이 감소되는 것이 잘 증명됐다”고 언급했다. 단어가 바로 떠오르지 않는 현상도 폐경 이후 나타날 수 있는 변화로 언급했다. 그는 에스트로겐 감소가 뇌의 염증과 인지 기능, 알츠하이머 치매와도 관련이 있다고 부연했다.

체지방이 쌓이는 위치도 달라질 수 있다. 안 교수는 “폐경기가 되면 에스트로겐이 곤두박질친다”며 “엉덩이와 골반에 있던 지방이 복부와 내장에 쌓이게 된다”고 진단했다. 체중이 크게 달라지지 않아도 허리둘레가 늘고 몸매가 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트레스도 에스트로겐 분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안 교수는 스트레스가 오래 지속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높은 상태로 유지되고, 에스트로겐 분비가 감소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월경 불순이나 탈모, 복부 지방 증가가 나타날 수 있으며 폐경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에스트로겐은 심장과 혈관을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안 교수는 “항염·항산화 효과를 내어 심장과 혈관을 보호한다”며 폐경 전 여성의 심혈관질환 발생이 남성보다 적은 배경 중 하나로 에스트로겐을 꼽았다. 폐경 이후에는 여성의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insun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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