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오영훈 전 지사 재임 당시 추진돼 개설된 제주∼중국 칭다오 항로가 중앙투자심사 누락과 막대한 손실보전금 문제로 논란이 된 가운데 위성곤 지사가 행정상 판단 실수를 인정하고 도민들에게 사과했다.
위 지사는 7일 제주도의회 제454회 제1차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김황국 의원(국민의힘)의 질의에 답변하며 이같이 밝혔다.
제주∼칭다오 항로는 오영훈 전 도정에서 추진돼 지난해 10월 개설됐다. 그러나 정부의 중앙투자심사를 거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난 데다 물동량이 당초 기대에 크게 못 미치면서 제주도가 중국 선사에 손실보전금을 지급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항로의 평균 물동량이 손익분기점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을 지적하며 중앙투자심사 누락에 따른 행정 절차상 문제와 재정 부담에 대한 책임을 따져 물었다.
위 지사는 중앙투자심사를 거치지 않은 데 대해 행정의 판단 실수라고 인정했다. 물동량 예측의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결과적으로는 정책 실패라고 평가했다.
위 지사는 전임 도정에서 추진된 사업의 문제와 관련해 현직 도지사로서 도민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항로 운영 과정에서 혈세가 낭비되는 데 대해 유감을 표하고 사업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중국 측과 손실보전 규모와 협정 내용을 조정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는 한편 물동량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중국 현지 바이어와 수입업체를 발굴하고 실무협의체를 운영하는 동시에 항로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사업 등을 추진해 재정 부담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위 지사는 “도민 이익을 우선하면서도 한중 간 외교 관계를 고려해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며 “혈세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항로 운영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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