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연 끝내기 만루포’ KIA, 롯데에 8-5 역전승…LG도 연장 끝내기 승리(종합)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대타 이호연의 끝내기 그랜드슬램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KIA는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홈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8-5로 꺾었다.

승부는 9회 결정됐다.

4-5로 끈질기게 롯데를 추격하던 KIA는 9회말 상대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공략하며 주자를 쌓았다.

2사 1, 2루에 김태군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 찬스를 잡은 가운데 타석에는 대타 이호연이 들어섰고, 그는 김원중의 4구째 시속 133㎞ 실투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끌려가던 경기를 한 번에 뒤집는 9회말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이다. 이호연은 개인 통산 첫 만루홈런을 개인 첫 끝내기 홈런으로 장식했다.

아울러 대타로 나서 9회말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친 것은 KBO리그 역대 3번째 진기록이기도 하다. 그에 앞서 송원국(당시 두산 베어스·2001년), 이택근(당시 넥센 히어로즈·2017년)이 해당 기록을 세웠다. 상황 범위를 9회말 2아웃으로 좁히면 이호연이 역대 최초의 주인공이 된다.

이날 승리로 연패를 끊은 4위 KIA(61승 2무 50패)는 순위 하락 위기를 면했다. 반면 6위 롯데(50승 2무 59패)는 연패에 빠졌다.

선취점도 KIA가 냈다. KIA는 1회말 선두타자 박재현의 2루타로 만든 2사 2루에 나성범의 적시타로 먼저 1점을 획득했다.

3회말엔 1사 후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KIA는 2-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롯데는 5회를 빅이닝으로 만들고 경기를 뒤집었다.

고승민의 안타로 5회초를 시작한 롯데는 한태양의 안타, 전민재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일궜고, 1사 후 손성빈의 2타점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1, 3루엔 나승엽이 타석에 들어섰고, 그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장타를 작렬하며 롯데는 4-2 역전에 성공했다. 후속 빅터 레이예스의 안타까지 더해지며 롯데는 5-2까지 달아났다.

KIA는 6회말 무사 1루에 하주석의 홈런포(시즌 2호)로 1점 차까지 추격했고, 9회말 이호연의 극적 만루 홈런으로 이날 경기를 승리했다.

승리투수는 9회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한 조상우(5승 3패), 패전투수는 김원중(⅔이닝 4실점·1승 5패)이다.

서울 잠실구장에선 LG 트윈스가 오스틴 딘의 사이클링 히트를 앞세워 짜릿한 5-4 역전승을 거뒀다.

1회말 첫 타석에선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던 오스틴은 이후 불방망이를 폭발했다.

4회말 1사 1루에 유격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만들며 이날 경기 팀의 첫 안타를 신고했던 오스틴은 6회말 2사엔 우전 안타를 날렸다.

이어진 8회말 오스틴이 NC 4번째 투수 손주환을 상대로 역전 스리런을 날리며 침묵을 깬 LG는 연장 10회말 승부를 결정지었다.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오스틴은 우전 깊숙한 안타로 3루타를 달성하며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 팀의 분위기를 크게 끌어올렸다.

후속 송찬의의 2루타에 오스틴이 홈을 밟으며 4-4 동점을 만든 LG는 이어진 2사 만루에 홍창기의 타구가 담장을 직격하며 5-4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62승(1무 50패)째를 수확한 LG는 KIA와 두산의 추격을 뿌리치고 3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8위 NC(48승 2무 56패)는 3연패에 빠졌다.

NC 선발로 나선 커티스 테일러는 6이닝 동안 안타 단 2개만을 맞고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으나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LG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도 6이닝 2실점으로 맞섰다.

LG의 아시아쿼터 존 케네디는 10회 등판해 1이닝 1실점을 기록, 패전 위기에 몰렸으나 기적같은 끝내기 승리로 KBO 데뷔 첫 승을 수확했다. 패전투수는 전사민(4승 6패)이다.

같은 시간 수원 KT위즈파크에선 두산 베어스가 차세대 에이스의 호투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이날 두산은 KT 위즈를 3-1로 눌렀다.

리그를 대표하는 젊은 토종 선발 최민석(두산)과 소형준(KT)의 맞대결에선 최민석이 판정승을 거뒀다.

두산 최민석은 이날 6이닝 6피안타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12승(3패)째를 기록, 다승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KT 선발 소형준은 6이닝 5피안타(2홈런) 2실점에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전투수(6승 3패)가 됐다.

선두 KT는 연승을 이어가지 못하고 시즌 42패(64승 3무)째를 당했다. KT는 삼성에 반 경기차 없이 아슬아슬한 선두를 유지했다.

두산은 연승에 성공하며 시즌 59승(4무 50패)째를 기록했다. 다만 이날 KIA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5위에서 순위를 끌어올리진 못했다.

국가대표 선발 맞대결에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0의 균형은 KT가 먼저 깼다. KT는 3회말 2사 3루에 김현수의 적시타로 선취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두산은 차근차근 경기를 뒤집었다.

5회초 1사에 정수빈의 솔로포(시즌 7호)로 1-1 동점을 만든 두산은 6회초 1사에 양의지의 홈런(시즌 18호)을 더해 2-1 역전에 성공했다.

양의지는 이날 홈런으로 개인 통산 300홈런 고지도 밟았다.

이어진 7회초 1사 1, 3루엔 안재석의 땅볼성 타구에 정수빈이 홈 승부에서 살아남으며 두산은 3-1까지 달아났다.

두산은 김택연, 타카다 타쿠토, 이영하(이상 1이닝 무실점)가 경기 막판까지 2점 차 리드를 지키며 이날 경기를 승리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선 SSG 랜더스가 한화 이글스를 7-1로 눌렀다.

1-1로 팽팽하던 경기는 6회 크게 뒤집혔다.

6회말 선두타자 전의산의 중전 안타로 이닝을 시작한 SSG는 김재환의 볼넷, 최지훈의 적시타로 균형을 깼다.

이어진 1사 2, 3루에 안상현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채운 SSG는 대타 오태곤이 안타를 날리며 3-1로 앞서 나갔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SSG는 2사 만루에 박성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 득점을 낸 뒤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2타점 적시타로 6-1까지 달아났다. 여기에 대타 한유섬마저 적시타를 때리며 점수 차는 7-1까지 벌어졌다.

SSG는 9회초 서진용이 1사 만루 위기를 초래했으나, 최인호를 병살타로 잡고 실점 없이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SSG 선발로 나선 신예 김민준은 5이닝 4피안타(1홈런) 1실점 호투에도 승리를 따내진 못했다. 6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김민이 승리투수(5승 4패)가 됐다.

한화의 오웬 화이트는 5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흔들리며 시즌 8패(6승)째를 당했다.

9위 SSG는 시즌 46승(5무 64패)째를 거뒀다. 반면 한화는 시즌 58패(49승 3무)째를 당하며 7위를 유지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갈길 바쁜 삼성 라이온즈의 발목을 잡았다. 키움과 삼성은 3-3으로 비겼다.

선두 탈환을 노리던 삼성(65승 3무 44패)은 KT를 반경기차로 추격했다. 최하위 키움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승부(42승 3무 72패)에 그쳤다.

키움 선발 마운드에 오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는 6이닝 3피안타(1홈런) 8탈삼진 1실점 호투에도 불펜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삼성 선발로 나선 오스틴 보스는 6이닝 7피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1회부터 빠르게 점수를 냈다.

1회말 1사 후 김웅빈의 안타로 주자를 내보낸 키움은 이후 안치홍의 행운의 내야안타로 2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때 타석에 들어건 김건희의 타구가 좌중간을 가르며 키움은 선취점을 올렸다.

3회말엔 선두타자로 나선 서건창이 보스의 4구째 시속 128㎞ 스위퍼를 때려 우측 담장을 크게 넘기는 아치를 그리며 키움은 2-0으로 앞서 나갔다.

삼성은 4회초 2사 후 르윈 디아즈가 비거리 130m 대형 솔로포를 날리며 빠르게 1점을 만회했으나, 키움은 7회말 대타 여동욱의 3루타로 다시 1점을 달아났다.

경기 내내 끌려가던 삼성은 알칸타라가 마운드에서 내려가자 반격을 시작했다. 8회초 1사 2, 3루에 구자욱이 적시 2루타를 날리며 극적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11회까지 경기를 이어갔으나,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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