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李 대통령, 분권형 개헌 제안에 ‘임기 단축해서라도 해야’라고 말해”(종합)

[서울=뉴시스]김지훈 하지현 전상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국민의힘 다선 의원들과 잇따라 골프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골프 회동에서 분권형 개헌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달 4선의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 등과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골프 회동 당시 김 의원이 분권형 개헌을 언급하자 “내 임기를 단축해서라도 개헌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김 의원이 전했다.

김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승자 독식 구조의 헌법 체계 하에서 모든 권력도, 책임도 한 사람한테 몰려 있다. 그렇다보니 결과적으로 임기가 끝나면 감옥에 가거나 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체제를 공존의 형태로, 권한과 책임을 나누는 분권적 차원으로 바꿀 때가 됐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전적으로 공감한다”라면서 “임기를 단축해서라도, 개헌을 그런 방향으로 할 수 있다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김 의원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개헌 추진에 대해 야당에서 ‘연임용 개헌’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 “지금 대한민국 수준에서 독재니 연임이니 이런 게 맞는 이야기냐, 그렇게 할 수도 없다. 또 어차피 헌법 개정을 위한 국회 정족수 부분에서도 할 수 없는 구조”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22대 국회 후반기 신임 국회의장단이 선출된 지난 6월에는 주호영·박덕흠 국민의힘 의원과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수성갑이 지역구인 6선의 주 의원은 전반기 국회부의장을 지냈고,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구인 4선의 박 의원은 현직 국회부의장이다. 이 자리에는 조정식 국회의장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골프 회동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구·경북(TK) 지역 통합 필요성에 대한 건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비공개 일정은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ikime@newsis.com, judyha@newsis.com, s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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